추운겨울, 따뜻하게 속을 달래줄 제주도 맛집 일곱 곳
푸른 들판, 맑고 깨끗한 공기와 짙푸른 하늘, 이 모든 것은 비교적 따뜻한 계절이라야 볼 수 있는 제주의 특색들이 분명하지만, 신이 내린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 제주에는 계절마다 저마다의 매력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추운겨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한라산, 운치의 겨울바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 제주도지요. 움츠러들기 쉬운 추운계절일수록 따뜻한 정취가 그리워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주도 여행을 선호하는 거겠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습니다. 아무리 눈이 즐거운 여행이라 해도 허기가 지면 만사가 귀찮습니다. 특히 추운겨울일수록 그 정도는 심하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겨울철 제주도는 칼바람으로 유명하지요. 여행하시다가 잠시 몸을 녹이며 속을 달래줄 수 있는 맛집 일곱 군데를 선정하였습니다.
20여 년 동안 제주도식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감칠맛 나는 순대도 그만이지만 겨울철 속을 녹여줄 뜨끈한 순대국밥도 그만입니다. 2006년 한국 만화의 지존인 허영만 화백의 음식만화인 '식객'에 당당히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감초식당의 쥔장님은 자타 공인 '순대의 지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루70~80kg의 순대를 빚는데, 제주도내에서는 최고의 생산량. 영업시간과 정기휴일이 정해져 있지만 직접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순대는 코스요리(1만원~1만7천원) 순대국밥 5천원.
영업시간:11:00~22:00첫째일요일휴일 주소: 제주시 이도1동 1289-5 (T. 064-753-7462)
물질을 하시는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입니다. 하루에 다섯 명씩 약 백여 명의 해녀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제로 운영을 하다 보니 조금은 투박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주올레 1코스에 있어 올레꾼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이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전복죽. 전복을 손질할 때 따로 떼어낸 내장을 믹서로 완전히 갈아 죽에 넣어 만들기 때문에 유난히 노란색을 띱니다. 얼핏 보면 호박죽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이거 한 그릇이면 추위가 눈 녹 듯 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복죽 1만원, 문어 한 접시 1만원
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번지(T.064-784-7789)
구수한 들깨 향기만큼이나 맛깔스럽고 영양만점인 유황오리는 몸 안의 강한 해독력과 더불어 유황의 양 기운과 오리의 물 기운이 잘 조화되어 양기부족으로 정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정력증강의 효과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서귀포 시내의 관공서가 밀집되어 있어 점심시간만 되면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에서는 소문난 맛집입니다. 남국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그만. 영양과 효과만점인 뜨끈한 유황오리탕 한 그릇이면 겨울철 제주여행 끄덕없을 듯합니다.
유황오리탕 한 그릇은 5천원.
주소: 서귀포시 서호동 1469-1(T.064-739-4520)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 대부분의 마을들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기에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에 가면 아주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보말입니다. 육지에서는 고동이라 하는 것을 달리 부르는 말입니다.
비록 작은 알갱이에 불과하지만 보말에는 영양소가 정말 풍부하여 과거 먹을 것이 없었던 제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식재료로 쓰여 지기도 했습니다. 시금치와 뽕잎이 함유된 칼국수에 보말을 첨가하여 바다의 향이 그윽합니다. 이 또한 겨울철 별미입니다.
보말칼국수 한 그릇 5천원
주소: 제주시 노형동 907-3번지(T.064-711-9288)
여유로운 음식점처럼 제대로 된 서비스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직원이라곤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전부입니다. 어머니는 음식을 만들어 내고 서빙과 그릇을 치우는 일, 주문을 받고 손님들을 통제하는 모든 일은 아들의 몫입니다. 한번 맛을 보고나면 이런 집도 있구나 싶을 겁니다.
동태찌개 하나만 취급하는 맛집입니다.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끓여 내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리는 처음부터 끓이는 과정까지 즉석에서 이뤄집니다.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이 속풀이에는 최고입니다. 영업시간을 잘 지켜야합니다. 시간 지나면 여지없이 문 닫습니다.
영업시간 :10:00~14:30 매주일요일 휴무
동태찌개 한 그릇 6천원
주소: 제주시 건입동 674-25(T.064-757-3290)
추위와 허기를 달래주는 데에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이밖에
도 오래전에 먹었던 깊은 맛의 국밥이 그리워질 때, 오랜만에 만나 친구와 소주한잔이 생각날 때, 한번쯤 들러보면 더없이 기억에 남을만한 곳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동문재래시장의 상인들이 많이 찾는 소문난 맛집입니다. 하루 종일 우려낸 국물에 갖은 양념이 무려 20가지나 들어가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이곳에 가면 오리지널 옛날 찹쌀순대를 맛보는 것도 별미
순대국밥 4천5백 원
주소: 제주시 일도1동 1103(T.064-757-1872)
창가 너머로는 쉴새 없이 올레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그림 같이 펼쳐진 해안 풍경과 함께 하는 조개 죽, 행여 모르고 그냥 지나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를 일. 아주 가까운 곳에 조개잡이 어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종달리 갯벌에서부터 오조리의 갯벌까지 제주도에서 가장 조개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곳.
청정 제주바다의 갯벌에서 잡아낸 싱싱한 조개를 갈아 넣어 끓여 내었으니 그 맛은 먹어보나마나. 먹다 남은 조개죽은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줌. 들어설 때부터 반갑게 맞아주며 인사를 건네시는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도 그만.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은 후에 먹으면 세상이 내 것.
조개죽 한 그릇 7천원
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66-1번지(T.064-784-8882)
주구장창 맛집만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서비스로 근사한 곳 한군데 소개합니다. 가끔은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차라도 한 잔 하고플 때가 있는 법. 굳이 차를 마시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간섭 받지 않고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곳. 지키는 사람도 없는 무인카페입니다.
용담해안도로의 카페촌에 들어서기 바로 전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포근함을 느낄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난로를 피워 놓아 한결 분위기가 아늑함. 데이트 족과 추위를 피해 찾는 사람들이 많음.
각종 차 가격, 양심껏 내면 됨.
주소: 제주시 도두2동 697번지(T.064-712-7898)
원문출처 : http://jejuin.tistory.com/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