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과학원 방문기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에 살다보니 언제나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구온난화와 환경변화로 인하여 예전보다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의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쓰나미가 그것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래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제주도도 이제는 자연재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인데요, 닥쳐올 기상 상황을 미리 예측만 잘 한다면 재난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연재해 앞에 미약한 인간의 힘, 미리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어제는 서귀포에 있는 국립기상과학원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하는 일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제주테크노파트기자단 일행들과 같이 방문했던 국립기상과학원, 그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국립기상과학원 건물
서귀포는 제가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나갈 때마다 늘 봐왔던 커다란 건물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했는데, 이곳을 와보고 나서야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네요. 기상청 소속의 국립기상과학원 건물입니다. 1978년부터 ‘기상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서귀포에는 2014년에 이전을 하여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요? 기상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을 보니 날씨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융합(관측, 분석, 자료동화, 모델링, 예측 등), 다학제(기상학, 기후학, 지구물리학, 해양학, 수문학, 원격탐사, 화학 등)적인 접근이 필요한 거대 시스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거점으로서 기상청의 목적을 실현시키는 핵심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같이 방문한 기자단에서 생동하는 지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구ON’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구ON’은 지구환경 3차원 가시화시스템인데요, 기상, 기후, 해양, 지진 등 다양한 분야의 역동적인 지구 환경을 효율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생동하는 3차원 지구를 구면영상으로 표시해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를 기반으로 수 시간에서 미래 100년에 이르는 시간 규모, 그리고 국내에서 전 지구 영역까지의 공간 규모에 대한 이음새 없는 예측 정보의 산출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중점적인 목표를 가지고 국립기상과학원에서는 입체관측(항공기, 선박, 원격관측기기, 종합기상탑 등)을 통한 대기 현상의 이해, 온실가스와 황사 등의 기후 환경 감시, 지구시스템모델 개발과 기후예측모델 운영, 가치가 더해진 맞춤형 기상기후 빅데이터 산출 등의 과제를 하나하나 실천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브리핑을 듣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 기자단 일행
관측 및 응용기상분야도 눈에 띠는 부분인데요, 부산지방기상청 소속의 기상관측선(기상1호)과 선박직원 및 관측요원 20명이 과학원 소속으로 편입되었고, 전남 보성 녹차밭에 설치된 307m 고층 종합관측 타워와 기상관측용 전용항공기를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운영하면서 해상, 고층, 지상의 3차원 입체관측정보의 제공과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는 집중관측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학계 등과 함께 심도 있는 특별관측 연구를 학계 등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2014년에 제주의 서귀포로 이전을 하여 불과 몇 년 만에 자리를 잡았다는 국립기상과학원은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어 전국에 있는 과학원 소속기관과 자체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면서 제주시대를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예보나 기후 서비스에 있어서 보다 체계적인 예측 정보를 산출하여 기상 이변에 따른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