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직접 가보니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방문기”
대한민국 국민치고 삼성이라는 회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세계적으로도 초일류 기업이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업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의 이미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최소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만큼은 그렇습니다. 삼성불매운동을 주변에서 보는 것 또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만 봐도 삼성은 항상 딜레마의 중심에 서 있어 온 것이 사실이죠. 야권일 때는 손가락질 하다가도 정권을 잡으면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 것입니다. 삼성으로 시작해서 삼성이 중심에 있는, 그래서 삼성의 의존도에 국가의 존폐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삼성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집에게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상당수는 삼성의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국내 가정시장의 점유율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자체를 이해하면서도 실제로는 따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도 삼성의 이야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얼마 전 수원에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 다녀오고 난 뒤에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 삼성의 역할, 그리고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뿌리 깊게 박혀있는 삼성의 부정적 이미지, 모든 부분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를 보러 수원을 찾았다가 영통구 삼성로에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찾았습니다. 주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삼성전기 등 수십만 평이 삼성관련 사업장이었고, 거리 또한 삼성의 이름이 붙어 있었고 마치 도시 전체가 삼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수원은 곧 삼성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생각보다 그 규모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저희들이 찾아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또한 이곳 삼성디지털시티 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이끌어 왔던 삼성의 역사를 체험하고 미래비전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서,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공개한 곳이 바로 이곳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입니다.
주차장에서 뮤지엄으로 향하는 입구에서부터 그 대단한 위압감이 감지가 됩니다. 눈에 들어오는 화려한 도시 전체가 삼성을 위해 건설된 듯, 하나의 왕국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건물로 들어서서 뮤지엄으로 걸어가는 동안, 이곳을 지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의 직원들일 텐데, 대도시의 지하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뮤지엄의 길목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간단한 주의사항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도슨트의 뒤를 따라 뮤지엄으로 들어갑니다. 이곳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평일에 관람을 원하시면 미리 예약을 한 후 도슨트의 안내를 받으면서 정해진 코스대로 관람하시면 되고요, 토요일은 예약 없이도 관람이 가능하며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우리 일행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삼성의 역사관을 비롯하여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과 관련된 전시관, 그리고 전기, 조명, 통신, 가전, 라디오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관람하면서 주의사항도 꼭 지켜져야 하는데요, 뮤지엄 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기념 촬영 목적에 한해서만 가능합니다.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은 안되고요, 찍은 사진을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또한 이곳에서 플레이되는 동영상 컨텐츠를 촬영하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관람이 시작됩니다.
이곳은 전기 관련 전시관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전기산업을 통해 역사적인 발자취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가전 코너에서 만난 초창기의 세탁기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의 탄생은 가사노동을 혁명적으로 단축시켰고, 이렇게 생긴 시간적 여유를 통해 삶의 질 또한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의 냉장고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초창기 라디오의 모습과 유선전화의 역사를 영상을 통해서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도슨트가 TV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7080세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구형의 TV입니다.
이코노 텔레비전, 틱틱 채널을 돌리고 스위치로 전원을 켜고 껏던, 그리고 고장 나면 사물함으로 사용했던 추억의 텔레비전입니다.
TV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TV에서는 당시의 영상들이 보여 지고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소니사에서 만들어낸 최초의 휴대형 TV라고 합니다.
우리 눈에 익숙한 TV들, 그리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미래의 TV도 미리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사용되었던 최초의 휴대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무선통신의 역사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영화에서 많이 봤었죠? 무선통신 장치입니다. 1943년 제작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약5만 명의 연합군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것도 연합군에 보급되었던 휴대용 무전기입니다.
모바일의 발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 각 가정에서 볼 수 있었던 무선 전화기를 비롯하여 그 역사를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미래세대에 전자산업으로 인해 펼쳐질 새로운 세계를 영상물로서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영상물이라 촬영 자체가 금지됩니다.
소개한 것 외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다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나오는 길에 복도 대형 스크린에 조금 전 찍은 우리일행의 단체 사진이 띄워졌습니다. 관람객을 위한 서비스 치곤 괜찮네요.
나올 때 선물로 받은 마우스패드입니다. 단체사진이 들어 있네요.
관람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한 사람 위주로 운영이 되고요, 토요일은 자유롭게 오전 9시 ~ 오후 5시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30분입니다. 수원에 가실일 있으면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