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홀딱 반해버린 피자집
“바람이 풀에 그림 그린 날”
“제주식 건물과 화덕피자에서 만들어내는
맛있는 피자”
피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하지만 저는요
피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 즐겨 먹는 편은 아니랍니다.
뭐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ㅋㅋㅋ
그런데요 얼마 전
서귀포 안덕쪽에 갔다가
진짜 괜찮은 피자집을 발견했답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곳을 찾아갈 때,
분위기가 좋다거나 혹은
음식이 맛있다거나 아니면
주인장이 너무 친절하다거나...
팍팍 뇌리에 꽂힐만한 장점이 있으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자주 찾아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피자집은요
우선 외관의 예쁜 모습부터가
시선을 잡아끈답니다.
제주의
전통 시골집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제주스러운 독특한 색감으로서
소박하면서 정겨운 느낌이 드는 집...
피자와 차를 팔고 있는 집은 분명한데요,
완전 가정집 느낌 그대로입니다.
외관을 전혀 손대지 않으면서
실내만 살짝 손보고
건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놓치지 않고 살려낸
그러한 집인 거 같습니다.
피자 먹으려고 가던 길을 멈췄지만
예쁜 집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ㅋㅋ
얼핏 보면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예쁜 집이네요.
제주도에 살고 있으면서도 사실
이렇게 예쁜 집을
잘 볼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혼을 빼놓아요.
창가의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창문으로 은은하게 새어 들어오는
빛의 느낌도 너무 좋고요,
실내의 벽체 질감을
그대로 살려낸
주인장의 감각도 참으로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전문가의 솜씨처럼 느껴졌던
이 집의 인테리어를
주인장의 손으로 직접 해냈다는 것입니다.
손재주도 대단하지만
미적 감각도 아주 뛰어나신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피자집의 이름이 아주 독특해요.
“바람이 풀에 그림 그린 날”
한번 들으면
까먹기 딱 좋은 이름이지만,
왠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이 않으세요?
오케이~~!
사연이 있는 이름이랍니다.
그 사연은 주인장에게
직접 들으세요ㅋㅋㅋ
자 이제 집 구경 그만 했으면 됐고요,
들어왔으면 피자 맛도 한번 봐야겠지요?
피자는 실내에 설치되어 있는
화덕에서 직접 구워주는
수제피자로서
주문을 받고 바로 굽기 시작한답니다.
메뉴도 다양해요.
토핑이 많이 들어간
풍부한 식감의 피자도 은근 좋지만,
집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루꼴라 피자를 시켜봅니다.
초록초록한 루꼴라와
베이컨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홀에 설치가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구경할 수 있는
화덕피자
주문을 받은 주인장께서
힘차게 삽질을 합니다...ㅋㅋㅋ
여기서 고구마나 궈 먹었으면
진짜 좋겠습니다..ㅋㅋㅋ
자 이제 다 됐습니다.
토핑만 마치면 됩니다.
피자에 어울리는
피클 반찬 두 가지가 나오고요...
루꼴라가 살아 있는 것처럼
초록초록한 느낌의
피자가 올라왔습니다.
이거 완전 건강해보이지 않나요?
고기 좋아하는 분들은 싫어하겠지만,
저는 고기도 좋아하지만
채소도 완전 좋아합니다..ㅋㅋ
바삭함과 촉촉함이 적당한 도우,
여기에 채소의 싱그러움까지
루꼴라 특유의 향까지 더해지니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맛있네요.
그리고 여기에
청귤차까지....굿~~!!
지나가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