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명확하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밝혔다. 태극기 집회를 여는 극우주의자들과 같은 괘를 걷고 있음을 안팎으로 알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오직 자신들을 지지하는 소수의 극주주의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이자 결의로 보인다.
김성태 자한당 의원 딸의 KT 부정 채용 논란은 당시 인사담당 임원의 구속으로 명확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김 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혜 채용을 규탄하던 김 의원의 달이 부정 채용 당사자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딸 만이 아니라 김 의원 조카도 KT에 다녔다는 추가 보도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을 보면 조카도 KT 자회사인 KT DS에 근무했다고 밝혔다. 근무를 했다는 것으로 비난을 받을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김 의원 조카를 언급하는 것은 이 역시 부정 채용이라는 의미다.
"김성태 의원 쪽을 통해 이력서가 전달됐는데, 근무 시킬 곳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다가 자회사에 배치했던 것으로 안다. 당시 별다른 경력이 없고 학력 수준도 맞지 않아 케이티도 고심을 했고, 본인도 본사가 아닌 자회사 근무라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김 의원이 케이티 자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내부적으론 사장급 취급을 받았다. 딸 뿐만 아니라 케이티가 여러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안다"
한겨레신문은 김 의원 조카 취업 과정을 잘 아는 한 케이티 관계자의 증언을 실었다. 두 명의 케이티 관계자의 증언을 보면 조카 역시 정상적인 채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 의원 쪽을 통해 조카 이력서가 전달됐다는 부분이 중요하다. 직접 청탁이 있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청탁이라 해도 본사 근무를 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자회사에 근무할 수 있도록 했지만, 조카가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김 의원이 KT 자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이라 내부적으로는 사장급 취급을 받았다는 대목은 그래서 중요하다. 김성태 의원과 KT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KT DS 측에서는 개인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딸 채용과 관련한 당시 인사담당 임원의 구속으로 부정 채용에 대한 무게감은 커졌다.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가 절실한 의미이기도 하다.
김성태 의원 딸과 조카의 KT 부정 채용과 관련한 논란은 이제 본격적인 수사로 확대되어야 한다. 자한당 전현직 원내대표에 대한 논란은 결과적으로 그 당의 정체성을 엿보게 한다. 부정 채용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는 의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수사 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부당한 방식으로 부정 채용되는 관례를 없애야 할 것이다.
"친일 행위를 하고도 독립운동자 행세를 하는 가짜 유공자는 가려내겠다고 한다. 가짜는 가려내야 하지만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친일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파는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이 정부의 역사 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반민특위로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텐데 또다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
이 발언을 듣고 많은 이들은 경악했다. 이게 과연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가 하는 의구심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가짜 독립유공자를 가려내는 작업의 부당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야당으로서 일정 부분 의구심을 표할 수는 있다.
야당의 역할을 하는 것을 부정할 수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역사인식이 다르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반민특위로 분열되었다고 확신에 차 이야기를 하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며 아직도 이런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일제 시대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1948년 설치된 특별위원회가 바로 반민특위다. 하지만 이승만과 친일 경찰 등의 조직적 방해로 1년 만에 와해 되고 말았다. 반민특위가 와해 되며 친일파 청산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고, 그렇게 현재까지 친일파 청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반민특위가 잘못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래서 끔찍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언론 인용도 하지 못하냐며 오히려 반박한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하는 이들을 고소하는 나 원내대표의 이중성을 대중들은 의아해 한다. 자신은 옹호 받고 일반 시민은 옹호 받을 수 없는 표현의 자유는 무엇을 위한 자유인지 의아하니 말이다.
기자의 주관적인 입장을 담은 기사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외신 내용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하는 나 원내대표의 행동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 발언을 하고 주먹을 움켜쥐고 자한당 당직자들에게 웃어 보이는 행동을 국민들은 모두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괴한 현상이 2019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하고 있다.
5.18 망언에는 눈감고 반민특위 활동이 국민을 분열 시켰다고 평가하는 자유한국당. 그들의 정체성은 명확하다. 이제 국민들이 판단할 차례다.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유불리로 해석하는 그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의아하다. 적폐 청산은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다. 그리고 우린 그 적폐가 빠르게 청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어야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대로 한 발 나아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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