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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시대 상황을 토대로 궁중 로맨스를 펼친다는 <해를 품은 달>은 첫 회 높은 시청률로 수목 극에서 가장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성균관 스캔들'로 드라마 화 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듯 정은궐 작가의 이 작품 역시 방학을 맞이한 요즘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원작의 힘, 궁중 로맨스는 전작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사극을 수목 극에 편성한 MBC의 선택은 의외였습니다. 통상 사극은 월화 극이었고 가벼운 현대물이 수목 극으로 편성되던 방식을 생각하면 파격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품달'이 정통 사극이 아닌 시대를 빌린 로맨스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사극을 입은 이 로맨스는 첫 방송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시작과 함께 음모론이 전면에 들어나며 잔인한 죽음이 휘몰아친 '해품달'은 과연 그들의 운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외척들의 힘을 강력하게 하기 위해 왕의 이복동생인 의성군을 죽이고 이를 목격한 무녀 아리 역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며 그녀가 남긴 말은 슬픈 운명을 타고난 그들의 사랑을 예고하게 했습니다.

첫 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작품 전체를 이끄는 예언을 한 무녀 아리였습니다. 남몰래 사모했던 의성군의 죽음을 목격하고 죽음 직전에서 자신을 도운 정경부인 신씨를 통해 배속의 아이가 어떤 운명을 타고나는지를 알려주는 과정은 시작하는 '해품달'로서는 무척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아리 역의 장영남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작년 한석규가 보여준 탁월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어 신하균의 신들린 연기까지 찬사가 이어지며 드라마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드라마를 주도했던 것은 특급 스타들의 등장이었습니다. 연기력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성에 기인한 드라마 제작은 시청률이 좋을지는 몰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걸작으로 성공하며 드라마의 흐름은 급격하게 바뀔 수밖에 없도록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이야기와 탄탄한 연출과 이 모든 것을 담아낸 탁월한 연기자들의 연기가 한데 어울려 만들어낸 명품 드라마에 한껏 눈높이가 올라간 시청자들에게는 어설픈 드라마로 성공하기 힘들다면 조언을 해준 셈입니다. '뿌나'의 뒤를 이어 방송된 <부탁해요 캡틴!>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이유는 전작과 너무 비교되는 작품의 한계 때문입니다. '뿌나'로 인해 눈높이가 한껏 올라간 시청자들에게 후속작의 어설픈 이야기 구조는 비난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첫 회 방송에서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한 <난폭한 로맨스>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분명한 색깔을 갖추고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첫 회 방영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사극 열풍 속에 '해품달'이 이렇게 독주를 하게 된 원인은 작품에 대한 기대보다는 사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따지기에 첫 회 선택은 철저하게 방영 전 선택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사극에 대한 선호도가 2012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선호도에 걸맞게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해품달'은 의외의 선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사극의 특성상 초반 아역 배우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김유정을 시작으로 여진구, 이민호가 보여준 모습은 연기 잘 하나는 아역들의 경연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녀가 미래를 점지하고 그녀를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다고 했던 연우와 왕이 될 이훤, 그리고 이복형제인 양명의 관계는 극에 대한 기대를 극대화 해주었습니다. 

두 개의 해와 하나의 달. 한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있을 수 없다는 말로 왕권을 둘러싼 피비릿내 나는 암투가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울고 웃는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아역들이 물러나고 등장하는 성인 연기자들은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힘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정일우와 김수현이 벌이는 필여전 대결과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한가인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에서 그들이 펼치는 연기 대결은 벌써부터 기대하게 합니다. 아역 전문에서 주연으로 올라선 김수현이 과연 2012년 가장 돋보이는 젊은 배우로 입지를 다질 수 있느냐는 이 작품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기에 그에게는 모든 것을 내건 열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 어리지만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는 이들의 열연은 자연스럽게 '제 2의 뿌나'를 기대하게 합니다. 감히 쉽게 넘어서기는 힘들겠지만 비교 당하며 비난 받을 수준만 아니라면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해품달'에 대한 기대는 높습니다. 

완벽하게 꾸며진 역사 속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가치와 상상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사실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완벽하게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냈다는 것은 그 만큼 다양한 재미를 품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트라이트>, <로열 패밀리> 등을 연출했던 김도훈 피디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현실 정치와 사회적 부조리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기도 했던 그가 원작에 충실할지 원작의 틀을 담아 새로운 자신의 가치관을 심어 줄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 충분히 자신이 장기로 삼을 수 있는 부분들이 들어날 수 있는 역사극이라는 점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비판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기획의도에서 정치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듯 온통 엉망이 되어버린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은 '해품달'의 주제 의식으로 강렬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단순한 역사의 옷을 입은 로맨스가 아니라 그 안에 현실의 잘못된 것들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아낸다면 첫 회의 시청률이 기준점이 되어 '해품달'은 안정적인 성공을 꿈꿀 수 있을 듯합니다.

첫 회 장영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매력적이었던 '해품달'. 아역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권력에 대한 잔인한 탐욕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작품이 과연 2012년 판 '뿌나'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쉽게 판단하기 힘들겠지만 '성균관 스캔들'에 이은 성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에도 정은궐과 이정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해 안방 드라마로 성공을 거둔 두 작품들이 과연 이번에도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이미 이정명 원작의 '뿌리깊은 나무'는 화려한 성공을 거두었으니 '해를 품은 달'이 성공을 하게 된다면 두 작가의 원작의 드라마화는 이후에도 계속될 것을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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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dramastory2.tistory.com/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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