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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노스페이스 대리점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주부들이 주로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 내 사람들은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엄마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 이중에서 누군가가 아내와 통화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 역시 오는 3월이면 난생처음 교복이란 것을 입고 중학교엘 들어가야 합니다.

"꼭 사줘야 하는 걸까. 가격이 만만치 않는데..."

"너무 싼 걸 사줬다가 놀림 당하면 어떡하냐."

"싸움 잘하는 애들한테 뺏기기라도 하면 어떡해?"


위 내용은 아내가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와 나누는 대화 중 일부를 옆에서 엿들은 내용입니다. 짐작하시겠지요. 바로 노스페이스 패딩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청소년들, 특히 중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입지 않으면 자칫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바짝 긴장을 한 나머지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부모가 자기자식 왕따 당하는 것을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입히지 않아 왕따를 당하는 게 사실이라면 패딩하나에 얼마를 하든지 밥을 굶는 한이 있더라도 저 또한 자식새끼에게 패딩을 사서 입힐 것입니다. 짐작컨대 이것이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반대의 예로 비싼 들여 입혀 놓았는데, 힘이 센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옷을 갈취 당하는 끔찍한 상황은 더더욱 싫습니다. 노페를 빼앗은 청소년들이 입건되고, 패딩 구입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까지 등장하였고, 이른바 '노스페이스 노획단'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중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많은 학생들 중 노페를 입은 학생은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냥은 안 되겠더군요. 실제 우리 아이가 다닐 중학교에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있는지 그 사실부터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우리아이가 이제 곧 입학하게 될 시내의 모 중학교입니다. 겨울방학을 앞둔 이 학교의 교문에서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는 수백 명의 학생들을 약 30분 동안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언론에서 그토록 떠들어 댔던 내용과는 너무 달랐던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일반 점퍼와 패딩종류를 입고 있었지만 이 중에 노페를 입고 있는 학생은 열 명에 한명이 될까 말까였던 것입니다. 물론 눈으로만 확인한 상황이니 실제로는 이보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2의 교복으로 불릴 정도의 열풍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실상을 보고난 뒤 찾아간 곳은 시내에 있는 한 노스페이스 대리점입니다. 열풍을 말해주듯 매장에는 수십 가지의 패딩들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장의 분위기는 의외로 한산하였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잘 입는 패딩이 하루에 몇 벌이나 나가는지 점원에게 물었습니다. 운이 좋은 날은 하루에 2~3벌이 나간답니다. 한해 중학교 신입생 수만 약 5천명인 도시에 대리점은 두 곳, 이 정도의 판매량이면 아주 저조한 것 아닌가요.


매장에 걸려있는 일명 교복패딩들

물론 지역적인 차이도 있겠지요.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학생들이 다르다고 하는데, 겨우 시골에 있는 한 중학교를 보고 전국의 모든 중학교들이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하는 부분은 어느 지역의 학교든지 간에 실제 언론에 부풀려진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거란 얘깁니다. 

최소한 고가의 패딩은 절 대 사지 않을 것!

지난해 말에는 노페가 연간 6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렸다는 기사를 쏟아내며 '정말 사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언론에서 들고 일어나 바람몰이까지 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게 사실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이슈와 유행 따라 하기를 보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지요. 발렌타인데이도 그렇고 얼토당토 않는 낭설을 퍼뜨려 빼빼로의 노예로 만드는 것 등 사람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례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과연 누가 이런 유행을 퍼트렸을까요. 제가 이번 교복 패딩도 비슷한 경우라고 보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많은 중학생들이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고 연일 떠들어 대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지역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최소한 고가의 패딩만큼은 절대 사지 않겠다는 확신이 섰다는 것이지요.   

언론에서 떠드는 내용만 믿고 섣부른 판단을 하여 패딩 매장으로 달려간다든지, 어찌해야할지 몰라 갈팡질팡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학무모들 또한 스스로가 나서서 사태를 파악하는 성의를 보여야하고 만약에 사태가 생각보다 심하다면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아이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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