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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마지막이었다.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하나를 데려간 개장수 고성환은 '붉은 울음'에 의해 처형 당했다. 다른 곳도 아닌 등에 시를 남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하나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우경을 마취시킨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전혀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존재일까?


말할 수 없는 비밀;

개장수의 죽음과 붉은 울음의 존재, 좁혀질수록 혼란스러운 범인의 정체



민하정의 사망 현장에 있었던 우경은 조사를 받았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우경에 대한 조사는 당연했다. '붉은 울음'에 의해 살해 예고가 내려진 상황에서 지헌은 민하정의 죽음을 막아야 했다. 옆에 있던 우경에게 붙잡아 달라 요청했지만, 카페에서 나선 하정은 그렇게 죽음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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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사실은 민하정은 '붉은 울음'에 의해 죽었다. 스스로 죽는 형태를 택하기는 했지만, 이를 조정한 것은 바로 '붉은 울음'이기 때문이다. 접점을 찾아보려 노력하던 지헌과 팀은 '레이저 헤드'라는 사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접속 기록에도 민하정이 마지막으로 접속한 곳도 그곳이었다.


사망한 의사 박용태 역시 '레이저 헤드'에 접속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곳이 '붉은 울음'과 소통하는 창구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접촉을 했는지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지헌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개장수 고성환의 도발이다.


하나가 고성환의 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다 오히려 악의 구렁텅이로 아이를 보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친자가 드러난 이상 딸 하나를 영원히 아버지에게 격리시킬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한 이유나 증거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헌은 분노한 채 "그런 놈 잡아가지 않고 뭐하는 거야"라며 '붉은 울음'을 찾는 모습까지 보였다.


'붉은 울음'은 분명한 목표가 있다. 아이를 학대하는 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살인을 하는 그의 목적은 단 하나다. 그런 '붉은 울음'을 추적하다 범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원할 정도로 개장수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은 지헌에게 컸다.


"말하기만 해봐 목을 확 비틀어 죽인다"


하나가 읊조리던 말이다. 이 말은 결국 개장수의 입에서 나왔던 말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우경이 놀라고 분노한 이유도 명확했다. 학대의 증거이고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전문의 상담 조건으로 합의를 봤지만 개장수가 데려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돈만 밝히는 한울센터 원장을 이용해 '퇴소 거부'를 활용해 하나가 치료를 빌미로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던 우경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언제든 위급한 순간 자신에게 연락하라는 우경의 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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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던 하나가 죽은 새를 보고 놀라지도 않았다. 다른 아이들은 이 낯선 상황에 당황해 소리를 치지만 감정 변화 없이 조용하기만 한 하나는 죽은 새를 놀이터 한쪽에 묻어주었다. 일반적인 아이들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는 하나.


이 행동을 보고 우경은 의아했다. 누군가 알려주거나 목격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없으니 말이다. 하나가 했던 발언과 이 행동을 보면 그 아이는 개장수의 잔인한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그 잔인한 의미 속에 죽음이 담겨 있다는 것 역시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


딸을 재우던 우경은 잠에서 깨자마자 '녹색 옷을 입은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시간 개장수의 집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하나는 자신의 방에서 귀를 막은 채 우경이 알려준 전화번호를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도움을 요청하는 하나.


문제의 사이트에 비밀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은밀하게 '붉은 울음'과 연락할 수 있는 통로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그들의 죽음 역시 '붉은 울음'이 관련되었다는 것은 명확하니 말이다. 그렇게 연관성은 확인되었지만, 문제를 해결할 결정적 단서가 되기는 어렵다.


울먹이며 공포에 질려 우경에게 전화를 한 하나. 그리고 하나 앞에 등장한 범인은 차분하게 전화기를 빼앗고 코드를 뽑아버렸다. 개장수 집으로 향하며 지헌에게 연락을 취한 우경은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순간 범인은 우경을 제압했다. 이는 공격이 아닌 현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붉은 울음'이 목표로 삼은 것은 어린 아니가 부녀자가 아니다. 아이를 학대한 잔인한 어른들이다. 그런 점에서 우경이나 하나는 목표가 아니었다. 개장수 고성환은 자신이 개를 잡던 창고에서 잔인하게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의 등에 시를 새겨 넣은 범인은 잔인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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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우경은 '붉은 울음'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상황들이 전개되면서 우경은 객화客貨가 되었다. 범인이라는 우려에서 빗겨간 존재로 각인시키는 것은 소거법을 통해 범인 찾기에 나서는 것인지, 아니면 철저하게 시청자들을 속이기 위함인지 모호하다.


사망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접속한 곳 중 하나인 문제의 사이트가 숨겨진 비밀 접속 장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초대장을 받은 우경을 통해 '붉은 울음'의 정체를 밝히려는 지헌 팀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늘 방송에서는 캐릭터 간 대립 관계에 집중했다.


지헌과 은허의 적대적인 관계, 우경과 은호의 우호적 관계, 우경과 진옥의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관계까지 이들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집중시키려 노력한 것은 그 안에 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곧 '붉은 울음'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크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며 추가되는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인물들의 존재감과 발언들 속에 해답은 있다. 우경이 자신의 과거 찾기를 이젠 멈춘다고 진옥에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우경이 진옥을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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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경의 동생 세경이 깨어나는 순간 비밀의 문은 보다 빠르게 열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붉은 달 푸른 해>는 흥미롭다. 여전히 강력한 긴장감을 앞세워 명확하게 주제 의식을 전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붉은 울음'은 누구일까? 혼자일까 아니면 다수가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것일까? 


분명 현재 등장한 인물들 중 '붉은 울음'은 존재할 것이다. 혼선을 주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범인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을 뿐이니 말이다. 분명한 목적. 범인을 쫓는 형사마저 범인이 범행을 저질러주기 바랄 정도로 옳은 일을 하는 범인. 옳지만 방식이 옳지 않은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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