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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심각성을 이토록 잔인하게 밀도 있게 그린 드라마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붉은 달 푸른 해>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어른들이 봐야 할 어린이를 위한 필독서와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아이에 대한 학대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착한 사람 얼굴;
정체 드러낸 붉은 울음과 침묵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세경


개장수의 집으로 향한 사람들. 가장 먼저 도착했던 우경은 범인에 의해 제압 당한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 그리고 그 창고에 개장수 고성환이 처형을 당한 형태로 죽은 채 남겨져 있었다. 등에는 아이 크레파스로 칠해져 있었고, 그 위에 시까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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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우경은 잠든 하나와 함께 다른 창고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수색하던 경찰들은 아이의 유골도 발견했다. 아주 어린 아이의 유골이 발견된 곳에 피가 있는 것으로 봐 '붉은 울음'은 그곳에서 개장수 고성환을 잔인하게 고문을 했다. 살아있는 상황에서 생이빨을 뽑아내는 잔인한 행위를 한 '붉은 울음'도 정상은 아니다.

고성환은 지헌까지 죽었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할 정도로 악랄한 존재다. 묻힌 아이 유해 역시 고성환의 아이였다. 결과적으로 아내가 하나를 데리고 거리로 나선 것은 잔인한 고성환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살해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망치는 것 외에는 없었으니 말이다. 

한울아동센터 큰원장이 처음 등장했다. 은호와도 밀접한 인물인 큰원장의 등장은 이후 이야기에 깊이를 더할 수밖에 없다. 큰원장의 아들이자 현 원장인 송호민이 여전히 도박 중독에 빠져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리고 은호가 큰원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존재라는 것도 드러났다.

아이를 좋아하는 큰원장과 아이보다는 돈과 도박이 더 중요한 아들. 그 사이에 은호가 있다. 그리고 한울아동센터가 존재한다. 이는 곧 호민 역시 어느 순간 '붉은 울음'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범인은 명확해지지만 확실하게 누구라도 알 수 없게 만들기만 한다.

죽음에서 구해진 하나는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갔다. 자신의 동생이 눈앞에서 사망하고 묻혔다. 그리고 아버지라 불리던 자는 엄마와 자신에게 죽음을 경고했다. 그 지독한 공포는 하나의 감정을 완전히 붕괴해 버렸다. 철저하게 닫혀 있던 하나의 마음을 연 것은 수영이었다.

말이 없고 정확한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 폭발해 문제아가 되기도 하는 수영도 어쩌면 하나와 같은 기억을 가지고 살았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는 하나의 상태를 그렇게 완벽하게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수영으로 인해 하나는 닫힌 감정이 풀어지며 그 나이 또래 아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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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목격한 '착한 사람 얼굴'은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다. 지헌은 그 얼굴이 은호라고 확신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하나는 그를 지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은호가 '착한 사람 얼굴'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하나에게 자신을 보호해주는 '붉은 울음'은 진정한 의미의 '착한 사람 얼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얼굴이 착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개장수를 처형하는 방식으로 살해한 이유는 하나에 대한 명확한 복수다. 아이를 죽이고 또 다른 아이까지 협박하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자에 대한 처절한 응징이었다. '붉은 울음'은 누군가에 의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다. 이 사건의 시작점인 박지혜 역시 그렇다.

박지혜가 한때 마사지샵에서 근무한 사실을 '붉은 울음'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박지혜가 그의 편지에 응답할 수밖에 없었다. 출소 후 살아가야 하니 말이다. '붉은 울음'이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방법은 명확했다. 은밀한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사이트 속에 숨겨둔 은밀한 공간. 그곳에 초대된 이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진 카페다. 아동 학대를 증오하는 이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공론화가 된 특별한 사건에 대해 '붉은 울음'은 실제 응징한다.

'붉은 울음'이 실행하는 사건들의 중심에는 '한울아동센터'가 있다. 그런 점에서 범인은 그곳과 깊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시점 '한울아동센터' 큰원장이 등장한 것도 우연일 수는 없다. 그 역시 이 거대한 그룹의 한 멤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 아동학대를 하는 자들을 법이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자 이들은 직접 나선 것이다. 분명 의도는 좋았지만 그 행동은 옳지 못하다. 잘못된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가 연쇄 살인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도 경찰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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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민하정의 초대를 받은 우경을 통해 은밀한 거래는 가능해졌다. 그리고 꾸며낸 사건(하지만 실제 사건이고 우경이 확신하는 아동학대)을 통해 '붉은 울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화점 앞 크리스마스 트리에 문제의 봉투를 놓고 가라는 지시를 받은 후 형사들은 그 앞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을 비웃든 우경이 준비한 서류를 가지고 사라지는 '붉은 울음'과 그를 쫓는 지헌.

지헌이 추적하고 있음을 알고 역습으로 기절 시켜버린 '붉은 울음'은 그렇게 다시 사라졌다. 지헌을 죽일 의도는 없었다. '붉은 울음'이 원하는 것은 아동학대범일 뿐이다. 그렇다면 '붉은 울음'은 과연 누구일까? 그의 의도는 명확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젊은 남성일 가능성이 99%다. 하지만 만약 '붉은 울음'이 하나가 아닌 많은 존재라면 이야기는 전혀 다른 지점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붉은 울음'이란 이름으로 실행에 옮긴 인물은 은호일 가능성이 높다. 아닐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이어진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누구라도 쉽게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경 역시 이 멤버 중 하나였다면 외부에서 보여진 모든 것은 철저하게 준비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붉은 울음'도 알고 있고, 서로 합의 하에 마취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그리고 추적하는 형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백화점 앞에서 정체를 드러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실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지니 말이다. 분명한 사실은 '붉은 울음'은 단순히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동학대에 분노하는 카페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범행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혼자 모든 것을 처리했다고 보기 어려워 보이니 말이다.

엄청난 체력과 두뇌 등을 갖춘 특별한 존재라면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을 수도 있다. 경찰을 따돌리고, 지속적으로 아동학대범들을 처형하는 일은 결코 쉬울 수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대상을 찾아가는 일 역시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범인에 대한 의혹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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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동센터' 큰원장의 등장과 침묵하고 만 있던 세경이 깨어나려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신호다. 숨겨진 과거에 대한 기억들이 봉인 해제될 시간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안에 '붉은 울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흔적들도 존재할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복잡해져 가는 사건. 그 혼란 속에서도 명확한 것은 아동학대의 참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이토록 집요하게 다룬 드라마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붉은 달 푸른 해>는 많은 것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 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가치는 충분하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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