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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이규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자신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성군의 가치와 존재 의미를 이야기하는 <왕이 된 남자>는 그렇게 우리에게 지도자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비의 딜레마;

운명의 조참회, 밀서를 품고 역모에 앞장선 진평군 공격하고 죽음 택한 도승지의 선택



진평군이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향했다. 역모의 불은 궁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궁에 있어야 할 도승지는 이미 신치수와 진평군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도승지가 없는 상황에서 역모를 막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게 역모를 이끈 자들은 폐모된 대비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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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를 역모의 수괴로 삼아 왕을 노리는 진평군의 선택은 그렇게 행복한 결말을 이룰 수는 없는 일이었다. 대비는 진평군 대신 자신이 대리청정을 할 수 있는 어린 종친을 원하고 있다. 신치수는 이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자신의 권력에 대한 집착만 보일 뿐이다.


반란군의 대의명분을 대비로 삼아 임무를 완수하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렇게 역모가 쉽게 이뤄질 수 없는 것은 서로 다른 욕망의 노예들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욕망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역모가 완성되기는 쉽지 않다. 하나로 모든 것을 모아도 힘든 것이 정권 찬탈이니 말이다.


강한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이 분산된 그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은 돌아오기 힘들다. 온갖 탐욕에 찌들어 오직 자신들의 위한 명분은 정통성을 가질 수 없으니 말이다. 도승지는 그들에게 포로로 잡힌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이들을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진평군은 손쉽게 흔들리지만 대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온갖 상황들과 마주했던 대비에게 도승지의 도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도승지 사망은 곧 왕이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 한 수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승부수는 던져졌다. 각자의 편에 선 자들은 나뉘었다. 대비의 편에 선 자들은 반란군이 되었다. 도승지와 사망한 부원군의 편에 선 이들은 왕을 돕기 위해 군을 이끌고 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병부를 통해 군사 이동을 명하고, 그 시간은 이제 사흘이다.


사흘 안에 모든 것은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마지막 대결 구도는 조참회를 여는 것이었다. 도승지에 대한 처벌에 대해 대신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왕의 제안을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방법이 없다. 군을 이끌고 궁으로 쳐들어가 왕을 죽여 왕좌를 얻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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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용납할 수 없는 권력 침탈은 결과적으로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음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현재의 왕이 광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증명할 그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얻을 수 있는 명분은 도승지와 왕이 명이 아닌 오랑캐와 내통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길이다.


그 증좌만 존재한다면 반란군의 역모는 모든 명분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증좌인 밀서는 궁에 존재한다. 궁밖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면 모든 것은 반란군의 편이겠지만, 신치수는 마지막 반격을 위해 그 밀서를 선화당에게 맡겼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것이 피붙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화당은 자신이 얻은 밀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당연히 피붙이인 신치수에게 줘야 하지만 자신에게 독약을 먹인 그를 믿을 수도 없다. 반란군이 되어 궁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에서 선화당의 선택은 임금이었다. 왕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


궁에 남고 싶으면 남아도 좋다는 왕의 한 마디에 선화당은 신치수를 버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는 신치수는 나인들을 통해 자신을 배신하는 선화당을 제거하고 밀서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선화당의 죽음으로 사라진 밀서를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해도 찾을 수 없었다.


밀서가 공개되면 대신들 앞에서 왕과 도승지는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신치수와 진평군과 함께 도승지는 왕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다. 궁에서 살아남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철저히 짓밟거나 외면하는 것 외에는 살아남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도승지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자신을 버리고 백성과 나라를 구하라는 도승지의 그 말과 두 번째 이야기를 실천하셔야 한다는 그는 그렇게 대신들 앞에서 죽음을 선택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포승줄에 묶인 도승지를 풀라는 명은 그가 마지막 희생을 실천할 수 있는 명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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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자신이 끌어안고 가지 않으면 반란을 막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증좌가 왕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보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강하게 밀어 붙이며 군을 이끄는 진평군을 찌르고 죽음을 선택한 도승지의 이 희생은 모든 것을 바꿔 놓고 말았다. 


반란군이 내세우는 모든 명분은 도승지의 죽음으로 사라졌다. 진짜 왕의 죽음도 더는 알아낼 방법이 없다.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에서 반란군을 이끌던 진평군까지 쓰러졌다. 신치수는 순간적으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잘 아는 자다. 대비는 진평군이 무너지며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었다.


결정적인 것은 도승지와 부원군을 따르든 이들이 군을 이끌고 궁에 도착하는 순간 반란군은 오합지졸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 사흘을 벌어준 도승지의 죽음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성군이 되기를 원하는 도승지. 내세울 것이라고는 혈통 밖에 없는 자들을 조롱하던 하선.


"내가 유비라면 아들과 충신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하선의 말은 도승지의 희생으로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백성을 위한 왕. 그것이 곧 왕의 역할임을 잊지 않고 있는 하선은 그렇게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단단한 마음으로 반란군과 맞설 것이다. 백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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