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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사건이 재수사된다. 앞선 두 차례 수사에서 검찰은 철저하게 김학의 전 차관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최근 해외로 도피하려다 막힌 김 전 차관 뒤에는 대검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최근 다시 드러나기도 했다. 해외 도피 우려가 있어 과거사위에서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대검이 거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말이다.

 

'김학의 사건'과 '故 장자연을 죽음으로 몬 범죄' 사건은 공통점이 많다. 두 사건 모두 권력을 가진 자들이 전면에 등장한다. 그 권력을 악용하려는 장사꾼들이 뒤에서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물건처럼 다뤄진 것이 바로 힘없는 여성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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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이라는 건설업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학의를 앞세웠다. 김학의는 윤중천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스스로 망가졌다. 누가 더 나쁜지 가려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그들은 호형 호재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오직 하나의 목적만으로 지어진 윤중천의 별장에서 온갖 범죄는 시작되었다.

 

장자연을 죽음으로 내몬 사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연예기획사 대표는 소속 연예인을 접대부로 전락시켜 자신의 탐욕만 채우기에 급급했다. 해당 대표가 인간이 아닌 이유는 부모도 없이 홀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장자연은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도 이야기를 했듯, 같은 신인이었던 둘은 함께 술자리에 불려가고는 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지오는 캐나다에서 어머니가 와 함께 생활해 일찍 귀가할 수 있었지만 장자연은 그렇지 못했다. 그렇게 아무런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약한 여배우를 잔인하게 유린한 대표는 인간이 아니었다.

 

윤중천의 범죄 행각은 매뉴얼이라고 갖춰진 듯 동일했다. 처음에는 친근하게 다가가 친절을 베푼 후 별장으로 초대를 하고 가는 도중 약을 먹인 후 본색을 드러냈다. 여성을 겁탈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후 돈을 빼앗고, 다른 이들에게 성접대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바로 윤중천의 범죄 행각이라는 것이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찰의 증언이다.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윤중천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 뒤에 김학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별장 성폭행에 가담한 자들은 건설업체 회장과 의사, 화가 등 다양했다. 그들을 별장으로 초대한 윤중천은 그렇게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여성을 협박해 성접대를 하도록 강요했다. 이는 중대 범죄다.

 

준공 10년이 넘도록 빈건물로 방치되어 있는 한방타운은 윤중천이 지은 건물이다. 2002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이 한방타운은 사기였다. 이 사기로 투자를 한 수많은 이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다. 엄청난 투자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속 처벌한 검찰의 행동은 피해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성접대를 받은 회장이 한방타운을 지은 A건설이라는 점에서도 별장 성폭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피해자가 어렵게 구한 윤중천의 회사 중천산업개발의 회계장부에 등장하는 접대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하루에 1억의 접대비를 사용한 흔적도 존재한다.

 

공무원들과 회계사에게 꾸준하게 접대를 해왔던 기록도 존재한다. 윤중천이 성공한 이유는 이런 로비가 만든 결과였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은 것은 모두 김학의가 뒤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스스로도 그 많은 범죄 사실을 가지고도 처벌받지 않은 것은 자신뿐이라고 자랑할 정도다.

 

장자연의 죽음 뒤 공개된 실체에 많은 이들은 경악했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것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전부였다. 그외 유력 언론사 사장과 정치인, 그리고 유력자들은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아니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조사를 하기 위해 경찰에 출두하는 것이 아닌 호텔에서 만나는 등 사건 자체를 수사하려는 의지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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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권력 앞에 사법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분명 억울한 죽음이 존재하고 그 뒤에 거대한 범죄가 있었음을 알고도 그들은 외면했다.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사건이 바로 '故 장자연을 죽음으로 몬 범죄'였다.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든 리스트가 유언장으로 둔갑해버린 황당한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사건은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다. 나약한 여성을 도구로 사용한 파렴치한 자들의 범죄다. 여기에 타락한 권력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비호하는 사법기관이 있었다. 너무 닮아 소름이 끼치는 이 사건은 이제 종결을 지어야 할 때이다.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이 땅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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