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Views 406 Votes 0 Comment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SBS 금토 드라마가 새롭게 시작한다. <열혈사제>로 큰 성공을 거둔 그 시간대 다음 작품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머와 패러디와 통쾌함을 갖춰 시청자에게 재미를 가득 담은 작품과 달리, 시대극이 전 주까지 익숙해진 이들의 관심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녹두꽃>이다.

 

동학농민항쟁을 담은 드라마가 방송된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다. 미완으로 끝났지만 이 항쟁은 이후 6월 항쟁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가 가치와 의미를 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가 가지는 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 촛불 혁명 역시 그 뿌리는 동학농민항쟁에서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img.jpg

<녹두꽃>을 보게 만드는 힘은 작가와 감독, 그리고 배우에 대한 기대치다. 물론 그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모든 것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동학농민항쟁을 담은 이야기들이 처음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은 작가인 정현민에 대한 기대치다.

 

정현민 작가는 <정도전>을 집필한 후 동학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큰 부담감으로 쉽게 다가설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쉽게 접근하고 소비될 수 있는 수준의 역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앞세워 봉건을 타파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혁명을 정 작가는 어떻게 다룰까? 

 

드라마 <정도전>을 지금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 정도전이나 그 시절을 다룬 사극은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정 작가의 <정도전>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고 있는 시각이다. 어떤 시선으로 그 시대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관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녹두꽃>을 기대하는 이유도 그곳에 있다. 정 작가가 어떤 시각으로 동학농민항쟁을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기대다. 녹두장군 전봉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동학농민항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전봉준이 주인공이 아닌 그 시대와 혁명을 함께 했던 농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이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다.

 

정 작가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만들어줄 신경수 감독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다. <뿌리 깊은 나무>,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 <육룡이 나르샤>등을 만든 이가 바로 신경수 피디다. 현대극이나 사극 모두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는 신 감독이 정 작가와 손잡고 가장 격동적인 시대를 담는다. 그것으로 충분히 볼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김상호, 최원영, 황영희, 안길강, 서영희, 민성욱, 조희봉, 장광 등 출연진들의 면면만 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말 그대로 연기 구멍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녹두꽃>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올라갈 수밖에 없다. 조정석과 윤시윤이라는 대결구도만으로 흥미로운 존재다.

 

1894년 조선을 흔든 동학농민항쟁. 자유와 평등, 민족 자주가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혁명가들의 이야기는 가슴 뛰게 한다. 비록 미완의 혁명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봉건 시대가 아닌 모두가 주인인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뛰어난 배우들이 담아낸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img.jpg

전봉준이 주인공이 아닌 혁명과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이 주인공인 드라마인 <녹두꽃>은 그래서 흥미롭다. 촛불 혁명을 통해 세계에 민주주의 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했던 우리에게 '동학농민항쟁'은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100년 전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분노로 거리로 나서게 되었는지 다시 확인해 보는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하다. 

 

혁명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시대를 살아낸 민초들의 투쟁기가 담길 <녹두꽃>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 갑오년 피로 녹두꽃을 피운 민초들의 항쟁은 그렇게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다. 그 뿌리를 찾는 과정은 그래서 반갑다.

?

미국생활 - 요리, 맛집, 문화생활

맛집,TV 등 사소한 일상 얘기

  1. 네이버 블로거 힘내라 맑은 물 도둑질을 멈춰라

    이렇게 공지글까지 남길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열심히 준비하고 작성한 글을 도둑맞고 있는 수많은 블로거들을 생각해보면 침묵하면 안 되는 일로 보인다. 네이버가 남의 글에 대한 규제가 약하다 보니 ...
    Date2019.07.31
    Read More
  2. 녹두꽃 1회-변신 조정석과 강렬했던 횃불 민란의 시작

    강렬했다. 이 표현이 <녹두꽃> 첫 회를 정리할 수 있는 최고의 한 줄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앞장선 채 민초들이 횃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탐관오리들의 수탈과 곪을 대로 곪아버린 사회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민초...
    Date2019.04.26
    Read More
  3. 녹두꽃 2회- 돌아온 박혁권 그 섬뜩한 한 마디가 경악스럽다

    횃불을 든 민중들은 봉기했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백성들을 수탈해왔던 자들은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다. 분노한 백성들을 그들은 막을 수 없다. 봉기 전 백성들은 힘없고 나약한 존재들 일지 모르지만 함께 뭉치면 그 누구보다 강력한 존재가 ...
    Date2019.04.27
    Read More
  4. 녹두꽃 5~6회-조정석의 각성은 왜 중요한가?

    백가가 고부로 다시 돌아왔다. 절대 돌아와서는 안 되는 자가 돌아오며 민란이 일어났던 고부에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장 악랄하게 수탈을 해왔던 백가의 복귀는 그렇게 동학을 믿는 이들에게는 지옥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였다. 백가가 다시 돌아오며...
    Date2019.05.03
    Read More
  5. 녹두꽃 9~12회-125년 전에도 세상을 바꾼 건 약자였다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이하는 날 드라마 <녹두꽃>은 황토현 전투를 담았다. 첫 승리이자 본격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던 그 전투는 처참했다. 분노한 백성들과 그런 그들을 제압하는 것을 사냥 놀이 정도로 생각한 관군들의...
    Date2019.05.11
    Read More
  6. 녹두꽃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세 가지 이유

    SBS 금토 드라마가 새롭게 시작한다. <열혈사제>로 큰 성공을 거둔 그 시간대 다음 작품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머와 패러디와 통쾌함을 갖춰 시청자에게 재미를 가득 담은 작품과 달리, 시대극이 전 주까지 익숙해진 이들의 관심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Date2019.04.25
    Read More
  7. No Image

    놀면 뭐하니?-스타맨으로 신해철 소환한 김태호 피디 놀랍다

    유재석이 만든 비트 하나로 시작된 나비효과는 결국 신해철까지 소환했다. 의외의 전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지난주 예고편으로 인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 과정이 주는 놀라움은 여전하다. 김태호 피디의 큰 그림은 그래서 놀랍기만 하다. 결국 그가 생각하는...
    Date2019.10.26
    Read More
  8. No Image

    놀면 뭐하니?-유르페우스가 만들어내는 무한도전의 위대함

    유재석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그의 도전 과제들은 매번 경신되어가고 이런 상황에서도 이 모든 것을 수행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올 정도다. 드럼 비트 하나로 시작한 날갯짓은 하프 연주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하프를 연습하는 것 자체가 대단...
    Date2020.03.01
    Read More
  9. 놀면 뭐하니?-유재석과 김태호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김태호 피디와 유재석이 돌아왔다. 물론 <무한도전>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재미 삼아 유튜브에 올린 <놀면 뭐하니?>가 큰 관심을 받자 이를 토요일 무도 시간대에 편성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카메라가 릴레이 되어 다양한 모습들을...
    Date2019.07.27
    Read More
  10. No Image

    놀면 뭐하니?-유재석의 무한도전 진짜 음악과 만나다

    말도 안 되는 도전이 실제로 벌어졌다. <무한도전> 아니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이어지던 그들의 DNA는 표피를 조금 달리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비록 유재석 홀로 다양한 이들과 만나며 무한한 도전을 하는 형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Date2019.10.19
    Read More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 71 Next
/ 71

INFORMATION

CONTACT US

이메일 : info@miju24.com

업무시간 : AM 08:00 ~ PM 18:00

www.miju24.com

Copyright 2009~ Miju24.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