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미국 서부, 태평양
면적 41만 1047㎢
인구 3387만 1648명(2000)
면적 41만 1047㎢, 인구 3387만 1648명(2000)이다. 주도(州都)는 새크라멘토이다. 50주 중 최대의 인구와 생산력을 자랑하는 주이다. 북쪽은 오리건주(州), 동쪽은 네바다,애리조나주(州)에 접하고, 남쪽은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며, 서쪽은 태평양에 면한다. 면적은 한국 총면적의 2배에 가깝고, 미국 내에서는 텍사스에 이어 2번째로 넓은 주이다.
지형은 남북으로 뻗은 산지와 그 사이에 끼여 있는 평지군으로 그 주체가 형성된다. 주의 동쪽에 시에라네바다산맥이 뻗고, 그 중앙에 있는 휘트니산(4,418m)은 알래스카주(州)를 제외한 미국 내의 최고봉을 이룬다. 그 밖에 산지에는 섀스타산(4,317m),래슨피크(3,187m) 등의 높은 화산이 솟아 있다. 해안연변을 따라 코스트(해안)산맥(코스트레인지스)이 뻗어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북쪽에서 시에라네바다산맥과 합쳐진다.
그 두 산맥 사이에 펼쳐진 평야가 캘리포니아 계곡으로 북쪽에서 새크라멘토강(江)이, 남쪽에서 샌와킨강(江)이 흘러들어 중앙부에서 합류해서 서쪽으로 흘러 샌프란시스코만(灣)으로 들어간다. 콜로라도강(江)은 주의 남동부에서 애리조나주와 경계를 이루면서 멕시코령으로 들어가 캘리포니아만(灣)으로 흘러든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만을 형성하는 저지대는 북서쪽으로 이어져서 캘리포니아주(州) 남부에서 임피리얼계곡의 저지가 되는데, 그 대부분이 해면보다 낮다. 코스트산맥에는 단층지형이 발달하여 태평양의 해안선은 단조롭다. 다만 골든게이트에서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만과 샌파블로만, 로스앤젤레스 앞바다에 샌타바르바라제도가 있어 그 단조로움을 깨뜨리고 있을 뿐이다. 한편, 휘트니산 남동쪽의 시에라네바다산맥 동쪽 기슭에는 미국에서 가장 낮은 땅인 해면하 86 m의 사막계곡(砂漠溪谷) 데스밸리(죽음의 계곡)가 있어,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최고지점과 최저지점을 함께 안고 있는 주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크게 4개의 기후구로 나뉜다. 그 중 중요한 것은 중부에서 남부에 걸친 해안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지중해성기후로, 여름에는 산과 들의 초목이 시들지만 겨울에는 반대로 잎이 무성하다. 북부는 대부분 서안해양성기후로 삼림이 많다. 남부의 내륙부는 사막기후로 모하비사막 ,데스밸리 등의 건조지역이 펼쳐지고 선인장이 많이 자란다.
태평양 연안 앞바다에는 캘리포니아 한류(寒流)가 흐르기 때문에 해안부는 전반적으로 연중 쾌적한 기후의 혜택을 입고 있으나, 북부에서는 비교적 저온이면서 안개가 많이 끼고, 내륙부의 저지는 전반적으로 몹시 무덥다.
1542년 에스파냐인(人) 후안 카브리요가 멕시코에서 배를 타고 샌디에이고에 도착하여 다시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탐험하였다. 영국인 F.드레이크는 1579년 샌프란시스코만 부근에 도착하였다. 1769년 최초의 식민지를 샌디에이고 부근에 건설하였고, 1812년에는 러시아의 모피 상인들이 남하하였다. 캘리포니아는 멕시코가 독립하게 되면서 그 지배하에 놓였으나, 1846∼47년에 있었던 미국,멕시코전쟁의 결과, 48년에 미국에 할양되고, 50년에 31번째의 주가 되었다. 1841년부터 미국인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으며, 48년 콜로마에서 금이 발견된 후 이주자가 급증하였다. 혜택받은 기후 ,산업조건에 힘입어 인구증가가 현저하며, 1960년까지 미국 제1위의 인구를 가졌던 뉴욕주를 물리치고 70년의 센서스에서는 1위가 되었으며, 그 후에도 인구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개발의 실마리가 되었던 금광 외에 은,구리,납,수은 그 밖의 각종 광산물이 있으나, 로스앤젤레스 부근을 중심으로 한 석유가 가장 중요하여 주의 광업수입의 1/2을 차지한다. 광업과 함께 초기의 주종산업이었던 목양(牧羊)은 농업의 현저한 발달로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었다.
현재 농업 수입면으로 보면 캘리포니아는 미국 제1의 농업주(農業州)이다. 남부의 지중해성기후 지역에서는 각지에 근대적인 관개시설을 설치하여 과수와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다. 포도,복숭아,서양배,레몬,살구 등의 과일류와 사탕무의 생산은 미국 제1위이고, 오렌지는 플로리다에 이어 제2위, 목화와 감자는 제3위이다. 어획량은 알래스카에 이어 제2위이며 참치 외에 70종의 어패류가 어획된다. 또 닭,칠면조 사육도 제1위를 차지하여 목축 소득면에서도 아이오와에 이어 미국 제2위이다. 낙농과 밀,벼의 재배도 성하고, 소나무,전나무 등 임산자원이 풍부하여 북부와 시에라네바다산맥의 서쪽 기슭이 임업지를 이룬다.
공업면에서도 근래 공업화가 급속한 진전을 보였으며, 특히 항공우주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업총소득도 뉴욕주에 이어 미국 제2위이다. 그 중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항공기 ,미사일 공업이 가장 활발하고, 각지에 냉동 ,통조림 공업도 발달하였다. 그 밖에 전기기계기구 ,전자기기 ,금속제품 ,정유 등의 공업도 성하다.
광업면에서는 1848년의 골드러시가 널리 알려져 있으나 현재 그 주체는 석유로 옮겨져, 텍사스,루이지애나주에 이어 미국내 제3위의 생산량을 올리고 있다. 수은,모래,자갈은 미국 제1위이며, 금의 생산량도 많다. 그 밖에 시멘트, 석면, 은, 납 등의 생산도 적지 않다.
육상 교통면에서는 철도,자동차 도로가 북아메리카 대륙의 동부와 남북으로 뻗어 있고, 항공로는 아시아,남북아메리카 각지로 통하며, 국내교통의 서단(西端)인 동시에 아시아와의 교통 문호(門戶) 구실을 한다. 또,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 등 양항(良港)이 많고 산물도 풍부하여 무역도 활발하다.
캘리포니아는 원래 멕시코령(領)이었기 때문에 에스파냐계의 문화가 남아 있고 멕시코인 이주자도 많다. 또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 동양계 인종도 많고 한국/일본/중국 등의 요리도 보급되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리틀도쿄 등이 유명하다. 공업의 발전에 따라 흑인들의 대도시 유입도 눈에 띄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후,생활환경의 혜택을 입어 퇴직 후의 정주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샌타모니카,롱비치,할리우드 등의 휴양지,고급주택지가 발달하였다.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에서도 최상위권이다. 학술면에서는 캘리포니아대학 등 170여 개의 대학이 있어 대학수는 미국 제2위이며, 연구소,박물관도 많아 문화적 수준이 높은 주로 꼽힌다. 관광면으로도 산지에 협곡미(峽谷美)를 자랑하는 요세미테,킹스캐니언,세쿼이아 등의 국립공원 및 래슨화산국립공원이 있고, 어린이의 낙원으로 유명한 디즈닐랜드와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수족관(水族館) 등은 항시 관광객으로 붐빈다. 남(南)캘리포니아는 해양미(海洋美)로 알려졌으며 산타캐타리나섬,샌타바르바라제도 등지도 휴양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