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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홍대입구에 있는 '하카타분코' 이사님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성문고 오픈준비 중이셨는데 '만약 서울에 라멘이 있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만든 서울라면을 선보인다고 했었지요. 

그리고... 합정역 근처에 있는 한성문고에 다녀왔습니다.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워낙 이 세상에 먹을 것이 많아놔서 이제서야 갔네요. ^^;




하카타분코는 하카타문고라고 합니다. 하카타는 지명이구요, 문고는 서점이 아닌 문화의 창고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하카타 문화의 창고라는 뜻이지요. 한성문고는 한성(옛 서울)의 문화창고라는 뜻이겠지요? ^^

11시 30분에 오픈하는 이 곳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요. 그리고 하카타분코에서 파는 인라멘도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하카타분코에서 인라멘을 먹고 굉장히 맛있어했지요. 실제로 인라면이 가장 인기가 많아서 이 메뉴를 한성문고에서도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뭐... 하카타분코의 메뉴는 딱 3가지이긴합니다만... ㅎㅎ)



 

주방은 위 사진처럼 완전 오픈되었습니다. 자신감이 엿보이지 않나요? Bar에 앉아서 조리하는 걸 다 지켜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본식당들은 이런 구조가 많은데 음식 만드는 걸 다 오픈하는 셈이네요. 위생관념이 더욱 철저해지겠습니다.

한성문고에 왔으니 서울라면을 먹어야겠죠. 처음에는 서울'라멘'인 줄 알았는데 메뉴판을 보니 서울'라면'이라고 쓰여있네요. 하기사 '서울에 라멘이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이니 한국발음으로 써야겠지요. ㅎㅎ


 



일단 비주얼은 칼국수입니다. 잘게 찢은 고기 고명이며 면의 굵기 등이 칼국수와 매우 흡사합니다. 아마 한국에서 칼국수를 많이 먹어왔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하여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칼국수가 아닙니다. 뭔가... 설명하기가 애매한~ 라멘같기도 하고 칼국수같기도 한... 하여간 서울라면 맛입니다.




 
요술상자님은 챠슈덮밥을 선택했습니다. 하카타분코에서도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당시에도 독특한 맛일쎄~ 이러면서 왜냐하면허당녀에게 한 입 얻어먹었는데 여전합니다. 그 때와 같이 챠슈는 정말 맛있습니다. <1박 2일>의 김종민 식으로 설명한다면 이렇습니다.

"오! 와! 녹아녹아! @_@"

공기밥을 별도로 시켜 말아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앞의 테이블에선 그렇게 먹더라구요. 저도 공기밥을 시켜볼까 했는데 요술상자님이 소근거리십니다.

"오다가 튀김만두를 봤는데 그거 먹고 갈까?"

+_+ 제가 또 만두를 좋아하거덩요.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넘어갔지요. 하기사 공기밥도 시키려고 했는데 만두 쯤이야~~~ 아아~~ 점점 위대해지는 우리들~ 


 

 
 

요술상자님이 말한 곳은 '북촌손만두'라는 곳이었어요. 간판에 '부끄러워요'라고 쓰여있길래 웃겨서 맘에 들었지요. 들어갔더니 가게 안도 완전 재미있습니다. 웬 애꾸눈 토끼 한마리가 여기저기 걸려있네요. "더잭 프로젝트'랍니다. 하하하핫.


 

모듬만두를 시켰어요. 종류별로 조금씩 나오는데 튀김만두 완전 맛있어요!! 배는 불렀지만 참 잘도 들어갑디다. 그리고 제 입맛을 사로 잡은 건 김치만두.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서 매콤합니다.

제가 다른 곳에서는 김치만두를 잘 안 먹습니다. 왜냐하면 김치가 맛이 없어서인데요, 이 곳에는 김치보다는 매콤함을 더 강조해서 맛있었습니다. 

먹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피냉면'이라는 것도 있더라구요. 가장 매운 맛은 '인간적으로 너무 매운 맛'입니다. 하하하핫.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음 푸드로드는 이 곳으로 정했지요. 다시 오리라! 와서 인간적으로 너무 매운 피냉면을 먹고야 말테야!!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명동에 가서 소화용 아이쇼핑을 하고 왔답니다. ^^

일곱 번째 푸드로드에선 피냉면 시식기 나갑니다~ 기대해주세요~


한성문고

02-332-7900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4-93 2층

서울라면 10,000원 / 챠슈덮밥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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