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계란껍질의 탁월한 세정효과 놀라워
애들을 학교 보내고 난 뒤의 주방.
계란껍질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아침 반찬은 계란후라이였나 봅니다^^
바로 이때 생각난 것은 바로 계란껍질의 재활용.
얼마 전 지인블로그에서 잠깐 본적이 있었던 내용인데요,
그냥 무심코 버려지는 계란껍질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 있어
생활의 지혜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눈에 띈 것은 싱크대의 수도꼭지.
계란껍질을 활용하면 때가 낀 스텐레스에 번쩍번쩍 광을 낼 수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수많은 생활정보들 중에는
실제와는 전혀 다른 허구에 그치는 정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계란껍질로 세척을 하는 정보 또한 이론만 나와 있지
실제로 과정을 소개한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이론으로만은 만족할 수 없기에 제가 직접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계란껍질과 스타킹 양말입니다.
아내가 신던 것을 빨아 놓은 것인데, 얼마에 샀냐고 물어보니 1,200원 줬답니다.
1,500원 넘었으면 아까워서 안 하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또 무얼 하려고 그러냐고 눈을 흘깁니다. 스타킹 아깝다고...;;
계란껍질을 스타킹에 넣었습니다.
손으로 한번 으깨면 스르르 부셔집니다. 살짝 묶어줬습니다.
잔뜩 때가 끼어 있는 수도꼭지를 닦아 봅니다.
평소에 자주 닦았어야 하는데, 이게 다 게으른 제 잘못입니다..ㅜ
물도 따로 묻힐 필요가 없습니다. 계란껍질에서 액체가 나옵니다.
신기할 정도로 잘 닦입니다. 슥슥 문질러 주기만 하면 되더군요.
이상한 거품 같은 것이 생깁니다. 세제를 수세미에 묻혀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대체 이게 무엇일까.
나중에 이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껍질 속에 남아있던 계란 흰자 때문에 발생하는 거품이었던 것입니다.
계란의 흰자는 표백효과와 더러움을 제거해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흰자의 세제효과에 껍질의 수세미 효과를 더해 기가 막힌 세정효과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깨끗하게 닦였습니다.
눈을 흘기며 구경하던 아내조차도 놀랬습니다.
번쩍 번쩍 광이 납니다.
꼭지에 생긴 잔 기스는 예전에 생긴 것입니다.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깨끗해진걸 보니 다른 곳에도 사용해 보고 싶어집니다.
혹시 욕실 거울에 묻어 있는 물때도 지워질까?
여간해선 지워지지 않는 물때. 주부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저희 집엔 예전에 시중에서 파는 물때제거제를 사용했었는데,
계란껍질을 활용할 수 있다면야 따로 물때제거제를 쓸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닦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동안 안 닦은 모양입니다. 물때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게 닦였는가 싶더니, 마르니까 다시 물때가 생기더군요.
계란껍질로 물때제거는 안됩니다.
내친김에 욕실 샤워기도 말끔하게 닦아줬습니다.
한번 쓰고 나니 스타킹이 너덜너덜해졌네요.
이거 일회용입니다.
세제효과를 내주던 흰자의 거품도 나중에는 나지 않습니다. 버리시면 됩니다^^
고로, 스타킹 새것으로는 하지마세요. 낭비입니다. 버리는 스타킹만 활용하세요^^
계란껍질로는 묵은 때를 벗기는 것 외에도 빨래 삶을 때 표백작용, 화분에 거름으로 활용하기, 애완동물 영양제, 김치 신맛 없애기 등 다양한 활용법들이 있었는데요, 기회가 되면 직접 해봐야겠습니다.
원문출처 : http://jejuin.tistory.com/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