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이 가득한 제주도 여행지, 휴애리생활공원
깊은 산속에서 가장 먼저 눈 속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도 있지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꽃 중에 새봄이 왔음을 가장 빨리 알리는 꽃이 바로 매화가 아닐까합니다.
최남단 서귀포에는 매화 명소가 여럿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휴애리생활공원이 있는 신례리 일대에 가면 유난히 많은 매화를 볼 수 있습니다.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휴애리를 찾아갔는데요, 주변 토지에 눈이 내린 듯 온통 매화꽃 일색입니다. 매실수를 심어 가꾸는 곳들인데요, 도로 양옆으로 하얗게 피어 있는 매화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휴애리공원 안에도 어김없이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곤 했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들어가봤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터널처럼 꾸면 놓은 산책로에는 추운 겨울이 채 가기도 전인데, 벌써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드문드문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도 눈에 띠는데요, 그윽한 향기는 홍매화가 더 짙게 풍기면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입장료를 받고 개방을 하고 있는 제주도의 농원들 중에는 제법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은 휴애리생활공원, 매년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노력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다만, 흑돼지쇼는 그만 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화터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게 펼쳐진 매화밭이 또 탐방객들을 반겨주는데요, 매화밭 중간중간 포토존을 만들어 놓아 다양한 장면들을 담을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매화 중에는 역시 홍매화가 아주 매혹적으로 시선을 끄는데요,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붉게 피어 있는 동백길까지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곳에 조성중인 동백은 애기동백에서 겹동백까지 아주 다양하게 피어 있었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철이 지나 요즘에 쉽게 볼 수 없었던 동백들을 이곳에서 구경했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