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수산리 매화꽃
요즘 매화가 한창이지요. 진즉에 꽃망울을 터트린 서귀포 지역에서도 이제 3월이 되면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귀포지역에는 유난히 매실나무를 재배하는 곳이 많아서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여러 번 가던 길을 멈추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수산리에서 만난 매화꽃은 지금까지 봐 왔던 매화꽃 중에 최고였습니다. 서귀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제주 동부의 햇볕이 풍부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 빨리 개화를 하였고, 꽃잎 또한 유난히 예뻤습니다.
이곳이 바로 그곳인데요, 매화꽃 대부분은 매실을 얻기 위해 수익용으로 재배를 하기 때문에 사유지의 농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지키는 사람이 없었지만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곳의 매화가 다른 곳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매실나무의 가지들이 죄다 아래쪽으로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겁니다. 예상컨대 매실을 수확할 때 따기 좋으라고 위로 자라는 가지들을 잘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핏 보면 능수매화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한껏 수려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더 예쁘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농원의 매실나무 아래로는 잔디가 형성되어 있어서 앉아서 잠시 쉬어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화사하게 꽃을 피운 매화농원, 앞서 능수매화를 얘기했는데요, 다니다 보면 매화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양한 종류의 매화꽃, 피는 시기에 따라서 분류되기도 하고 꽃의 색깔에 따라서도 분류가 되기도 한답니다. 추운 겨울에 피는 동매도 있고,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 온 눈 속에 피는 설중매 등은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종류이며, 백매, 홍매, 청매, 흑매 등은 꽃의 색깔에 따라 달리 부른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매화처럼 하얀색의 매화꽃은 백매이고요, 붉은 색을 띠는 홍매화도 어렵잖게 볼 수 있지만, 검은색을 띠는 흑매화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흑매화는 홍매화에 비해 조금 어두운 색을 띠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얼마 전에는 서귀포에 있는 휴애리에서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요, 지금쯤은 아마도 활짝 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에서 매화꽃이 유명한 명소들로는 휴애리생활공원, 걸매생태공원, 노리매공원, 한림공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들께서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