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에 대한 공격이 끝이 없다. 김제동의 입을 막기 위한 노력들은 끝이 없다. 막말을 막말이라 탓하면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고 기겁하는 자들은 상대의 말은 듣고 싶지 않은 듯하다. 정치적 발언도 아님에도 그저 싫다. 일종의 증오 범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KBS에서 방송 중인 <오늘밤 김제동>과 관련해 공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제동이 방송에 나오는 것도 싫은데 높은 출연료까지 받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낸다. KBS에서 근무하는 자들의 월급이 얼마나 높은지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어느 정도 측정되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시장이 정한 금액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좋아하는 자들이 오히려 시장 논리를 부정하는 행위는 그래서 황당하다. KBS 노조 주장이라 하지만 그곳에 다양한 노조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과거 권력에 충성했던 자들과 그에 반기를 들고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이들이 극명하게 나뉘어 있다. 여전히 권력 지향적인 언론인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시장이 원하지 않으면 퇴출된다. 기본적인 논리다. 이를 거스를 수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수요가 많으면 그만큼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상식이다. 이를 두고 나보다 더 받으니 그건 문제라는 식의 투정이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논란이 된 대전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사람이 사람에게'에 김제동이 받는 강연료를 두고 비난을 하는 일부가 존재한다. 90분 강연료에 1550만 원이 책정되었다며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비난을 하고 나섰다.
겨우 두 시간 강의를 하는데 1550만원은 과한 금액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기준은 없다. 그저 김제동이라는 연예인이 이 정도 비용을 받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의 전부다.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데 고액의 강연자를 데려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거액의 세비를 받으며 그것도 모자라 엄청난 특혜까지 받으며 일도 하지 않고, 아니 그보다 더욱 악랄하게 일을 방해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무슨 권리로 그들은 혈세를 무차별 낭비하며 일도 하지 않는가? 세비 반납하고 일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 금배지부터 반납하라.
특정 정당에서 비상식적인 금액이라 공격하는 근거는 오직 하나다. 김제동이 그 정도 금액을 받을 위치가 아니라는 자체적인 판단에 근거한 주장이다. 국민들의 기준으로 보면 월 천만 원이 훌쩍 넘는 세금을 가져가는 국회의원들이 더 아깝다고 느껴진다.
능력도 없는 자들이 운좋게 금배지를 달고 하는 일도 없이 매달 엄청난 돈을 받아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들의 능력 없음은 탓하지 않은 채 타인을 공격하는 것만큼 황당한 일도 없을 것이다. 건강한 비판을 넘어 악의적인 공격만 존재하는 '김제동 논란'의 실체는 좌파 논리를 앞세우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장을 최우선으로 앞세우는 이들이 오히려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부정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공무원이 불쌍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공무원 연금이 얼마나 높은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공무원을 앞세워 논란을 위한 논란 만들기에 나선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대덕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다.
'김제동 논란'의 핵심은 '혐오'다.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갈등을 조장하기에 급급한 막말 정치가 '김제동 논란'의 모든 것일 뿐이다. 김제동이 90분 동안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고민이라도 해봤을까? 김제동과 같은 이들은 철저하게 대중들에게 검증이 된 존재다.
대중들의 검증을 받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그에 합당한 비용이 주어진다. 선출직 의원들은 과연 얼마나 검증이 된 인물들일까? 많은 국민들은 항상 고민한다. 과연 그들이 우리를 대신해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말이다. 그런 고민 속에서 과연 국민의 종인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거액의 세비를 받으며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김제동 논란'이 아니라 '국회의원 논란'이 화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