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Views 465 Votes 0 Comment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유재석과 조세호가 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방식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즌2에서 보다 손쉬운 방식으로 변했다. 퀴즈에 방점을 찍지 않고 이야기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진화했다고 보인다. 상금을 주지 않으려 퀴즈를 내는 것이 아닌 이야기가 더 중요한 가치니 말이다.

 

퀴즈와 상금은 말 그대로 형식일 수밖에 없다. 출연료를 그냥 주는 것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하고 지급하는 방식 자체는 합리적이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수많은 이들이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의외의 재미와 가치를 찾아낸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 있다.

img.jpg

여의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었다.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세대를 한꺼번에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뜨거운 여름 더위를 잠시 식혀줄 수 있는 다리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잠시 쉬고 계시던 어머니 세분을 시작으로 놀이터에서 초등학생들까지 많은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새벽 5시에 출근해 4시까지 근무하는 청소노동자 분들이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쉬고 있었다. 그들에게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가치는 무엇보다 클 듯하다. 홀대받고 때로는 멸시도 받았던 직업군인 청소노동자들이지만 그들이 없다면 건물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이치지만 험한 일을 한다는 편견으로 직업을 구분하는 일부터 한심할 뿐이다. 

 

150만 원을 받고 백수로 보내는 것과 400만 원을 받고 직장 생활을 하는 것에 선택은 공통 질문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첫 차를 타고 출근하는 청소노동자들은 당연히 편히 쉬는 것을 선택할 듯했다. 하지만 그들은 일을 선택했다. 다른 것보다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을 쉬고 공부를 한다는 한 시민에게는 백수를 선택해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 답변이 나왔다. 29살에 새로운 직업을 위해 준비하는 그에게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커피숍에서 일하며 온갖 진상 손님들과 만나며 이직을 생각하는 그에게 아무 책임감 없는 백수의 삶은 큰 의미일 것이다.

 

펀드매니저를 운영하는 젊은 사장과의 이야기를 통해 유재석이 상당히 많은 책들을 섭렵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경제에 관심이 많다며 주식 전문가와 막힘없이 대화를 할 정도면 대단한 일이다. 서로 이야기를 하며 전문용어로 혼란스러울 일 없다는 충분하니 말이다. 

 

밸런스를 언급하는 이번 회차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출연자는 중학교 1학년 생들의 꿈이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은 없다고 한다. 꿈을 꿀 수조차 없을 정도로 공부에만 집착하게 만드는 현실에서 그런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 꿈을 꿀 시간도 없이 공부에만 집중하도록 요구받는 상황은 최악이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고 오직 공부만 해야 하는 상황들 자체가 정상일 수는 없다. 꿈은 포기한 채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시간표대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꿈은 사치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면 결국 좌절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 온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는 참 답이 없어 보이는 질문이 이 어린 학생들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어른", "삶의 목적이 있는 어른"이라는 참 특별한 가치관을 보여주었다. 꿈이 없는 세대들이 말하는 어른의 모습은 결국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다는 간절함이다.

 

현재 가질 수 없는 가치를 어른이 되면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수동적으로 살아가도록 강제받는 아이들은 자존감 높은 어른이 되고 싶고,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현재를 빼앗긴 아이들에게 미래는 존재할 수 없으니 말이다. 

?

미국생활 - 요리, 맛집, 문화생활

맛집,TV 등 사소한 일상 얘기

  1. 호텔 델루나 1회-이지은 여진구 홍자매의 저주 풀어낼 수 있을까?

    이지은과 여진구라는 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만 문제는 작가가 홍자매라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한때는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사랑받았지만 최근 작들은 졸작의 연속이었다. 그런 홍자매의 신작이라는 점이 <호텔 델루나>를 봐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가장...
    Date2019.07.13
    Read More
  2. 뭉쳐야 찬다vs으라차차 만수로-축구로 풀어낸 서로 다른 예능의 재미

    축구가 다시 주목을 받기는 하는 것 같다. 이강인이라는 특급 스타의 성장을 지켜본 이들은 <날아라 슛돌이>를 소환해냈다. 이강인은 그 축구 예능을 통해 인정받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고 그런 예능 대신 이런 유익한 예능이 더 나...
    Date2019.07.11
    Read More
  3.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차라리 뺑뺑이가 더 공정한 병역 의무

    미국인 스티브 유에 대해 비자 발급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F-4 비자를 자신이 살던 지역인 LA 총영사에 신청했던 스티브 유는 발급할 수 없다고 하자 법정에 호소했다. '재외국민법'에 의해 군대를 기피한 자도 만 38세가 되면 비자 신청을 반려할 수...
    Date2019.07.11
    Read More
  4.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일 최악의 현대사까지 꺼내든 아베의 속셈

    아베와 극우주의, 그리고 토착왜구. 이 단어들이 향하는 곳은 하나다. 바로 분노다. 그들에 향한 분노는 서서히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아직 임계점에 다다르지 않았을 뿐 그 열기는 점점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잘 보이지 않지만 어는 순간 폭...
    Date2019.07.10
    Read More
  5. 유 퀴즈 온 더 블럭-아이들의 꿈을 통해 우리를 본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방식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즌2에서 보다 손쉬운 방식으로 변했다. 퀴즈에 방점을 찍지 않고 이야기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진화했다고 보인다. 상금을 주...
    Date2019.07.09
    Read More
  6.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임블리 흥망성쇠와 대림동 여경 가짜뉴스

    인플루언서는 새로운 시대에 가장 흥미로운 위치를 점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누구라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 그 위상으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위치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세상은 하나가 되었다. 그 핵심은 PC였다. 하지만 휴대폰의 성능이...
    Date2019.07.08
    Read More
  7. 스트레이트-회복 불능 사법부와 정마담과 YG 치킨게임

    사법개혁이 대대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사법부 불신을 절대 사라질 수 없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이 불신을 받는 사회는 기괴한 풍경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스스로 개혁의지가 없는 사법부에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매스를 들이대지 않는 한 대한...
    Date2019.07.08
    Read More
  8. 김성준 전 앵커 몰카 사건과 대왕조개 논란 SBS 총체적 난국

    기묘할 정도로 붕괴가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우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 자체는 분명 좋지 않다. 논란은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경우...
    Date2019.07.07
    Read More
  9. 지금 사려니 숲길에는 산수국 보랏빛 물결

            지금 사려니 숲길에는 산수국 보랏빛 물결   현장을 보고 이렇게 빠르게 포스팅을 해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피톤치드 숲길로 유명한 제주 사려니 숲길에 산수국이 만개해서 지금 보여드리지 않으면 늦을 것 같아서 빠르게 소개를 합니다. 올...
    Date2019.07.07
    Read More
  10. tvN은 왜 혜리 동생 쇼핑몰 광고에 몰두했나?

    방송 중 간접광고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과거 PPL도 삼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조금씩 광고가 가능한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너무 막는다고 답이 나오지 않기에 적당한 수준의 광고는 제작비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보인다. ...
    Date2019.07.07
    Read More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 71 Next
/ 71

INFORMATION

CONTACT US

이메일 : info@miju24.com

업무시간 : AM 08:00 ~ PM 18:00

www.miju24.com

Copyright 2009~ Miju24.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