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딸이 친엄마를 70번 이상 흉기로 찔러 살해한 폐륜범죄
지난주 40대 한인여성이
자신의 딸이 휘두른 흉기에 무려 79 차례 찔려 숨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발생 전,
엄마는 딸에게 수차례 위협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콜로라도주에서
딸이 친엄마를 70번 이상 흉기로 찔러 살해한 폐륜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콜로라도주 오로라 경찰국은 지난달 28일 밤 10시쯤
오로라 지역의 한 2층짜리 가정집에서
심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현장은 그야말로 끔찍했습니다.
2층 욕실바닥에는 무차별 흉기에 찔려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며
올해 47살된 한인여성 윤미 호이씨가 숨진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윤미씨 옆에는 야구 방망이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미 호이씨는
목과 얼굴부위를 무려 79 차례나 찔렸습니다.
(녹취)
사건이 발생한 주택에는 윤미씨와 18살된 딸
그리고 새 아버지인 라이언 호이씨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새 아버지인 라이언 호이씨는 사건 발생 당시 1층에서 저녁을 먹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려 2층으로 뛰어올라와보니
욕실 문이 잠긴 채 문틈으로 피가 새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잠시 뒤 18살된 딸아이는 오른손에 흉기를 쥔 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무표정으로 욕실에서 걸어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사건 직후 딸 이사벨라 윤미 구즈맨 양은 도주했으며
다음날인 29일 낮 12시쯤 집에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이웃집 차고에 숨어있다가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딸 이사벨라는
최근 친엄마인 윤미씨와 심하게 다퉈왔으며
사건이 있기 전날 "죗값을 치르게 해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엄마에게 보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윤미씨는 딸과 사이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메일을 받은 후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자
전 남편인 로버트 구즈맨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건은 이사벨라의 친아버지인 로버트 구즈맨씨가
딸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돌아간 지 3시간 후에 벌어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구즈맨씨에 따르면 이혼하기 전에도
딸아이가 친엄마인 윤미씨 얼굴에 침을 뱉는 등 과격해졌고
다니던 고등학교도 자퇴했습니다.
숨진 윤미씨는 오로라 지역 타운센터에서 'Bella's Portrait’ 사진관을 운영하며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사벨라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사벨라는 현재 1급 살인혐의로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