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노동자로 지탱하는 미국경제
3D 업종 이민노동자 없으면 붕괴
첨단분야, 고학력 이민자들이 주도
미국에선 이민 노동자들이 불법이든, 합법이든지, 3D 업종부터 첨단분야에 이르기 까지 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류미비 노동자들은 농업과 식당청소 등 3D업종을 지탱하고 있으며 합법 이민자들은 첨단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서류미비 노동자 세금내고 3D 업종 지탱=미국의 노동절에 이민노동자들의 경제 기여도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미국내에서 일하고 있으나 이민서류가 없어 그늘속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서류미비 노동자들은 75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류미비 노동자들이 미국경제에 이득을 주는 약인지, 아니면 비용만 늘리는 독인지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있었으나 이제는 경제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부 업종을 지탱하고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서류미비 노동자들이 정부혜택을 받는 것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있고 이른바3D 업종을 지탱하고 있는 게 각 기관들의 연구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농업의 경우 180만 농장근로자가운데 최소한 50만명에서 75만명을 차지하고 있고 일부지역에선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식당, 청소, 서비스, 건설 업종 등은 서류미비 노동자들이 없으면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와 있다.
이들을 모두 추방시키거나 잠적하게 만든다면 미국의 3D 업종은 마비되고 미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서류미비 노동자들은 많은 세금을 내고 있어 미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보장국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서류미비 노동자들은 봉급에서 원천징수되는 페이롤 택스인사회보장세와 메디케어세금만으로도 한해 60억달러 이상 납부하고 있으나 연금과 의료보험 등은 이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서류미비자들이 봉급에서 원천징수당했지만 찾아쓰지 못하는 주인없는 사회보장세 납부액은 현재 3760억달러나 연방정부에 축적돼 있다.
또 이들이 미국내에서 생활하며 부담하고 있는 판매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모두 포함하면 미국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고학력 기술전문직, 이민자들이 주도=합법 이민자들은 미국의 고학력, 과학기술, 전문직들을 주도하고 있다.
합법 이민자들은 의료계 전문인력의 거의 절반, 컴퓨터 프로그래머 중에선 10명중 4명,수학 화학 등에선 10명당 3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석사의 16%, 박사의 27%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경제와 국가경쟁력은 이민자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자들은 미국 숙련기술자들 가운데 15.5%를 차지하고 있으며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분야와 전문직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대폭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계 전문인력의 45%는 이민자출신이 차지하고 있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전체의 37%가 이민자들이다.
이민자들은 수학과 화학에서는 30%를 차지하고 있고 내과의사들에선 27%,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들과 기계공학에서도 23%를 점유하고 있다.
고교 교사와 칼리지 인스트럭터,치과의사의 21%씩은 이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사, 생물 공학, 화학공학 기술자들의 각 20%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의 19%, 회계사의18%도 이민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자들은 이와함께 미국사회에서의 고학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이 대학졸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이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고학력자들 중에선 16%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의사와 변호사 등 프로페셔널 전문직의 경우 이민자들의 비율은 17%로 더 올라가고 박사학위 취득자들 가운데 무려 27%는 이민자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