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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대마초.jpg

미국 일부 지역에서 전자담배를 닮은 전자대마초가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주주 조인트'(JuJu Joint)라고 불리는 전자대마초는 마리화나와 전자담배의 합작품이다. 전자담배 모양으로 니코틴은 없지만 대마유가 들어 있고, 이 대마유에는 마리화나의 향정신성 물질인 THC가 함유돼 있다. 

최근 수년간 사람들은 휴대가 가능한 흡입기에서부터 전자담배 형태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식으로 마리화나를 이용하고 있다.

전자대마초는 전자담배와 달리 1회용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다. 물론 연기도 냄새도 없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장에 나온 뒤 오락 및 의료용 마리화나 이용이 합법화한 워싱턴 주에서 7만5천 개가 팔렸다.

제조업체 측은 올해 50만 개가 팔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한 콜로라도와 오리건 주 등으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전자대마초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NYT가 전했다.

중독 관련 연구자 상당수는 그동안 전자담배가 실질적인 흡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0대들은 특히 더 취약하다.

또 향정신성 물질인 THC의 경우 성장하는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청소년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저해하며 정신질환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내용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개개의 전자대마초는 100㎎의 THC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마리화나 담배의 배에 이른다. 식품이나 화장품에서 통상 물기를 흡수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프로필렌 글리콜도 갖고 있다.

일반 소매상들은 전자대마초가 젊은층보다는 아무래도 경제력이 있는 40~60대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락용 마리화나 가격은 개당 65∼100 달러다.

워싱턴 주 올림피아의 판매점 점원인 린제이 미들턴(21)은 "디자인과 함께 사람들 사이에서 필 수 있다는 이유로 구매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피는 것은 불법이지만 스키를 타거나 하이킹 할 때, 또는 음악회에 갈 때 이용한다는 것이다.

사법당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면 이미 10대들이 전자대마초를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의 한 조사 결과 미국 고교 3년생들의 35%가 마리화나를 써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자대마초 개발자인 릭 스티븐스(62)는 마리화나의 비향정신성 물질인 카나비디올(CBD)만을 함유한 새 전자담배를 개발 중이라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합법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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