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해운사의 컨테이너선에 실어나르려고 혈안이 돼 있다면서
비용이 터무니없이 치솟고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예측했습니다.
수건 등을 수입하는 한 업주는 한진의 자금 문제가 부각된 이후
다른 해운사들이 운임 할증을 발표해왔다면서
가격은 나쁘지만 장기적인 수송 능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가주 소매업체나 제조업체들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자금 상황 악화 때문에
이들이 아닌 다른 해운사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법정관리 신청 직후부터 한진해운 선박은
세계 각지에서 입항을 거부당하거나 억류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진해운 선박 3척은
오늘 LA와 롱비치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포기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당분간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셈입니다.
선박이 채권자에 의해 압류될 가능성 때문에 입항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롱비치와 시애틀 등의 컨테이너 터미널들은
한진해운 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나가려던
컨테이너를 도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한 선박 중개업자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같은 조치를 하는 항구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
입항을 거부하면 배가 항구에 억류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정부도 대안책 마련에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우선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공백을 최대한 메꾸도록 했습니다.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미주 1개(4척), 유럽 1개(9척) 항로를 신설하기로 했고
한진해운의 선박이 운행하지 못하게 된 곳에
현대상선 선박을 투입한다는 것입니다.
한진해운에 맡겼던 물량을 급하게 외국 선사로 돌릴 경우
화물 운임이 급격히 올라 업체들의 부담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은 오는 8일부터 차례로 대체 선박을 투입해
당장 급한 국내 화주들의 물량을 처리하면서
추가 선박 마련과 컨테이너 확보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한진해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을 인수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 지원 검토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