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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봉에서의 해돋이! 벅찬 감동


새해 첫날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겨울여행의 백미와 더불어 새해 첫날의 일출까지 가슴에 품고 간다면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도 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장관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일출 명소들이 몰려있는 동해 못지않은 가슴 벅찬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일 뒤면 임진년(壬辰年)흑룡의 해, 대망의 2012년 첫 태양이 솟아오를 건데요, 새해첫날의 날씨는 구름만 조금 끼는 날씨가 예보되어 전국의 해돋이 명소 어디든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수 있는곳은 독도의 오전7시26분이며, 내륙으로는 울산의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7시31분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아래는 묵은 해가 지는 서쪽지방의 일몰시간과 새해 첫해가 떠 오르는 동쪽지방의 일출시간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


독도에서 첫해가 떠오른지 정확히 10분 뒤인
오전7시36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제주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단연 성산일출봉이 돋보이긴 하나 지형적인 특성상 일출봉 외에도 아주 많은 곳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출봉 인근 해안도로를 비롯하여 수많은 오름들, 대한민국 최고봉 한라산 백록담 등도 명소 중에 명소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주의 모든 해안도로 또는 모든 오름에서 일출의 명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은 차치하고라도 해안도로나 오름은 지형적인 부분을 잘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겨울철
해가 떠오르는 방향은 정동쪽이 아니고 동남쪽에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여 자칫 장소를 잘못 정하면 수평선으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명품 해돋이를 볼 수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1. 성산 일출봉

성산일출
봉의 일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성산일출제는 올해로 19회를 맞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일년중 가장 먼저 행해지는 축제입니다. 축제는 가는 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이틀에 걸쳐 펼쳐지는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트기, 개막선언 등에 이어 각종공연들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데, 화려한 불꽃들이 축제의 열기를 더해주는 밤에 분위기기 고조됩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부터 소망등을 들고 일출봉에 오르기 시작하여 밤 11시57분부터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이 외에도 소원기원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레이저아트쇼, 고구마구워먹기체험  등이 진행됩니다.

새해 첫날 아침5시에는 금줄커팅과 함께 일출봉 등정이 시작되는데, 두 시간 뒤인 7시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일출기원제가 정상에서 열리고 이어 해돋이 모습을 구경하고, 8시에는 마을에서 떡국 2012 그릇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2.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에서의 장엄한 일출광경

아마도 대한민국의 명소 중에 가장 가슴 벅찬 일출을 맞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곳이 바로 한라산 정상이라고 보여 집니다. 2년 전 해돋이 행사 때에는 무려 4천여명이 백록담을 찾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입산이 전면 금지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발 1950m  
대한민국 최고봉에서의 해돋이라는 수식어를 빼고도 4시간여의 야간등반 후에 맞이하는 해돋이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감동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은 당일등반이 원칙이며 야간등반 또한 철저하게 통제하는 보호구역입니다. 그런데 새해 첫날만큼은 야간등반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런 날은 일년 중 단 하루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만큼 백록담 해맞이는 의미와 가치가 충분합니다.

한라산에서 백록담으로 향할 수 있는 코스는 두 곳으로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가 동시에 개방이 되는데, 주의할 것은 겨울철 산악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람을 이길 수 있는 자켓과 모자 등 방한장비, 그리고 아이젠과 스패츠, 특히 야간산행이기 때문에 손전등을 반드시 챙기고 5명 이상이 조를 이뤄야 니다.


3. 제주의 오름

제주의 용눈이 오름


감동은 한라산 정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도에는 제주가 아끼는 오름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 인파에 치이는 것이 싫다면 가까운 오름의 정상에 올라 능선을 붉게 불들이며 타오르는 아침 햇살을 느껴보는 것도 이색적인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 오름이나 올라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주의 360여개 오름들 중에는 독특한 매력들이 숨겨져 있지만 해맞이 오름은 그런 매력은 뒤로하고 지리적인 선택을 잘하여야 합니다. 동남쪽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선 제주북부지역 보다는 남부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천하는 오름으로는 일출봉 인근의 대수산봉, 성읍리의 영주산, 모슬포의 송악산 등이 가장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오름입니다. 이곳 외에도 조그마한 오름 들이 많지만 새벽에 이동하는 관계로 접근성도 생각해야 하며 행여 우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도봉에서의 일출 또한 성산일출봉 못지않은 장관이 연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4. 해안도로

사계리에서 본 형제섬의 가슴벅찬 일출광경


가족 중에 연로하신 분, 또는 어린이가 있어 오름이나 산을 오르지 못한다면, 바로 여기로 달려가시면 됩니다. 머리위로 뜨겁게 솟구치는 태양을 맞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제주의 자랑 해안도로입니다. 해안도로의 가장자리에 차를 주차하고 가족이 오손 도손 모여 태양을 기다리는 그 시간만큼은 첫날 소망과 함께 두터운 가족애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겨울추위에 대비해야 하는 다른 곳에 비해 차안에서 일출을 맞는 장점이 있는 해안도로 해맞이 또한 위치를 남쪽으로 정해야합니다. 가장 멋진 일출은 섭지코지 인근해안이지만 차량들이 붐빌 수 있는 곳이어서 여의치 않을 경우 표선인근, 또는 형제섬을 배경으로 하는 형제해안로 중에 송악산 쪽 끝으로 자리를 잡으면 기가 막힌 일출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해안도로로는 신양-신산간 해안도로, 표선-세화간해안도로, 형제해안로(사계-송악)등입니다.

임진년 새해 첫 일출과 함께 소망도 이루시고 건강하고 복 받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원문출처 : http://jejuin.tistory.com/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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