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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제왕적 권위의식이 그대로 드러난 119 사건은 그들이 어떤 집단이고 존재인지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긴급전화인 119에 전화를 해서 자신의 권위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근 조치를 시키는 상황은 황당함을 넘어 망조든 정권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구와 땡칠이를 넘어서는 김문수 119 전화와 정봉주의 호통




과거 영구와 땡칠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뭐 지금도 전설과도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비록 그 영구가 현실에서는 최악의 존재가 되어 있지만 과거 영구를 모르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영구라는 어리숙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는 잊혀 진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 경기도지사인 김문수 지사가 긴급전화를 하는 119에 전화를 걸어 용건도 없이 자신이 도지사라는 말만 거듭 내뱉는 상황은 바보 캐릭터를 만들어도 이 보다 더욱 극적으로 만들 수 없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거대한 경기도의 행정 책임자가 119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대뜸 전화해 자신이 도지사인데 감히 소방관 주제에 자신을 무시한다며 전근시켜버린 사건은 희대의 망나니짓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상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정권이나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느냐마는 이런 몰염치하고 권위적인 존재가 경기도지사라는 사실을 경기도민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119 긴급 전화는 도지사가 자신의 개인전화가 아닌 위급한 환자나 화재 신고를 받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용무도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전화를 걸어 "나 도지산데요"라는 말에 관등성명을 밝히지 않고 의전을 갖추지 않았다며 화를 내는 이 황당한 도지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도청에서는 급하게 도지사와 관련된 소방관의 전근 조치는 합당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119 전화 통화 내역은 누가 잘못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119 상황실 통화 내역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듯 위급한 119에 전화해 자신이 도지사라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전화 받은 사람 이름을 밝히라고 강요하는 김문수 지사의 황당함은 과연 그가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일 뿐입니다. 그저 자신의 권위의식만 내세운 채 "감히 도지사인데"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이름을 밝혀봐"라며 내 이놈을 경질시켜 버리겠다는 아집이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도지사가 얼마나 대단한 벼슬인지 알 수 없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에게 이런 식으로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고 스스로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그가 아래 사람들을 시켜 담당자들을 전근 조치 시킨 것은 권력 남용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접한 대중들의 반응은 통쾌함이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론이 권력에 의해 종속당한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고 흥겨워하는 것은 바로 패러디 문화입니다. '나꼼수'가 화제가 되고 많은 이들에게 통쾌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존 언론이 하지 못한 직설화법으로 문제점들을 꼬집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언론에 더 나아가 대안 언론이라 부를 수 있는 팟 캐스트 방식은 스마트 폰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재 가장 유용한 대안 언론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꼼수'가 가카 헌정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이 답답해하던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었다는 점에서 형식과 내용 모두가 성공한 것이 바로 '나꼼수'입니다.

이런 형식적 실험이 의미 있는 것은 누구나 대안 언론의 주인이 되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알린 것입니다. 언론고시를 통과한 특별한 존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무학자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 발어니 대중적인 힘으로 가치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안 언론은 무한대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나꼼수'에 대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듯합니다.



김문수와 정봉주가 만난다면 과연 어떨까? 라는 호기심이 만들어낸 이 대단히 유쾌한 패러디는 쥐명박 그림에 이은 희대의 패러디로 기록될 듯합니다. 119에 전화해 자신이 도지사라고만 밝히는 김문수에게 정봉주 전 의원이 일갈하는 모습은 어쩌면 국민들이 듣고 싶은 혹은 자신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정 전 의원처럼 하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이 패러디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안의 대안을 찾아 억압된 세상에 자유를 이야기하고 정의를 잡아가는 과정은 유쾌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정권이 그토록 사모했던 미국 언론에서마저 언론 탄압을 일삼는 한국이라는 비난 기사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작금의 시대. 스스로 권력의 시녀가 되기를 자처한 언론 매체에 대항한 수많은 대안 언론들은 이렇게 스스로 풍자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쾌한 시도들은 세상이 억압되면 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는 점에서 위정자들의 언론 통제는 무의미함을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119는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전화가 아닙니다. 119는 화재신고나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는 마지막 보루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권력을 가진 존재들은 제발 깨달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따라할까 겁이 날 정도이니 말입니다. 


[영상은 유튜브, 사진은 민중의 소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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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dramastory2.tistory.com/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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