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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한 눈에 반한 한가인의  여신 미모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약 일주일전에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 전해드릴까 합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애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
해비치 호텔에서 근사한 저녁 뷔페를 즐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애들과 아내, 각자 흩어져 음식을 고르고 있었지요.

보통 뷔페음식을 고르다 보면 옆에 다른 사람이 접근을 해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접시를 든 채로 저는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누군가가 제가 있는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옷깃이 스쳤다 싶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 접근한 상태, 반사적으로 흘깃 얼굴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지요.

한번 얼굴을 쳐다보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선이 음식 쪽으로 향하는데,
순간적으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입니다. 하마터면 아는 사람인 냥 인사말이 튀어 나올 뻔 하였습니다.

풀어헤친 머리에 오똑한 코와 커다란 눈,
무엇보다도 이 사람이 누군지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게 했던 콧등위에 나 있는 까만 점 하나....
 
이정도만 얘기해도 누군지 아시겠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한가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 손예진과 함께 여신 미모를 가진 대표적인 여배우 중 한사람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가인의 이번 제주도 방문은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 촬영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제주도에 살다보면 많은 스타들을 직접 보게 되는데, 아마도 지금까지 직접 본 스타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미모를 지닌 스타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친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는 다들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음식도 뜨지 못하고 몸이 굳어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정도로만 예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들뜬 기분을 오래 갖고 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테이블에서 아내와 애들이 아빠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테이블로 돌아왔습니다.
자고로 가장과 남편의 입장에서 가벼운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되었지요. 아주 태연한척.......^^

"저기~! 한가인 왔네........"

"뭐라고.. 누구????"

맞은편에 앉아 있던 아내가 놀란 토끼눈을 하며 재차 물었습니다.

"한가인 말야...연정훈 와이프 한가인 봤다구...."

귀를 의심했던 아내가 재차 확인을 하고는 한가인을 찾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내가 예상치도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의 눈을 의식해서 최대한 태연한척 하려했던 나 자신도 무색하게 아내가 더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가까이서 보고 와야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차린 아내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 것입니다.
이미 떠다 놓은 음식은 아랑곳 않고 새로운 접시를 들고 한가인 쪽으로 접근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와 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여신 미모를 앞에 두고 외려 남자보다 더 극성인 아내,
이쁘네..인형같네..여전하네 등등...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기만 하고 맛있는 음식은 안중에도 없더군요.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본 딸아이가 결국 한마디 하고 맙니다.

"엄마~! 엄마는 왜 여자 탤런트를 보면서 아빠보다 더 좋아하냐? 풉~!"

겉으로 들어난 모양새는 일단 체면은 세운 셈입니다.

녀석...아빠의 속도 모르고.......;;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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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 요리, 맛집,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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