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앰뷸런스 업체에 대한 가격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앰뷸런스 이용료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앰뷸런스 4마일 이용료가 3600불
비용 통제 제대로 안돼
민간업체 요금 천정부지
보험 혜택 못받는 경우도
3606달러. 4마일 거리의 병원행 앰뷸런스를 이용했던 한 환자에게 날아온 실제 청구 액수다.
국내 응급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원 또는 사설 이송 업체의 앰뷸런스 서비스 비용이 천정부지에 달하고 있다고 카이저헬스뉴스(KHN)가 최근 보도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부 앰뷸런스 서비스는 환자나 가족에게 비용을 사전 고지하지 않거나 동의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에 수천 달러를 부과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HN은 최근 32개주 350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는데 응답자들은 경찰이나 소방국, 병원이 환자들을 위해 사설 앰뷸런스 회사를 선택할 경우 비용에 대한 통제는 더욱 어렵고, 일부에서는 주변 이웃이나 타인이 무작위로 앰뷸런스를 부르고 있어 추후 책임소재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700여 명의 소비자를 설문해 유사한 응답을 받은 비영리 단체 '컨수머유니온'의 벳시 아임홀즈 디렉터는 "30~40년 전만 해도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언제부터 수천 달러의 리무진 서비스처럼 변했는지 모두 놀라고 있다"며 "이는 응급환자나 저소득층에게는 지병만큼이나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앰뷸런스 회사와 보험사들이 공정한 가격 설정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사설 수송회사로 자리를 잡았고, 그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는 2014년 앰뷸런스 신청과 요금 부과 현황 조사를 통해 전체 신청의 26% 가량이 네트워크 외부의 앰뷸런스였고 보험의 커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연방회계감사국(GAO)이 올해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앰뷸런스 비용은 최소 224달러에서 2204달러까지로 나타났으며, LA 등 대도시에서는 평균 100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