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남북 대화는 '자신의 공'이라 해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대화 환경을 조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공개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 포스트 도쿄 지국장은 두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에 대한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또 WP는 이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비즈니스 에티켓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호칭인 재인으로 문 대통령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어 표현을 밝히지 않은 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문 대통령과 통화한 후 올린 트위터 글에서 내가 확고하고, 강력하고, 북한에 맞서 우리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 거라 믿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자화자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