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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셰볼레'가 추천하는 대륙 일주 노선. 총 2만1천km에 달한다.

 

 

 

 

 

밀레니얼 세대 주도…어릴적 경험에 대한 향수

 

 

미국에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 여행이 보편화하고, 휘발유 가격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갤런당 3달러대에 진입한 가운데 '옛날식 도로 여행'(로드트립)이 다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리뷴은 "웹사이트와 신문·잡지, 그리고 다양한 책들이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반드시 경험해야 할 대단한 일'처럼 소개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는 최근 '로드트립' 해시태그가 3천700만 번 이상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미국의 전통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과 드라마·영화·소설 등 다양한 대중 문화 속에 스며들어있다"고 부연했다.

 

 

 

비행기로 2시간이면 닿을 곳을 18시간 이상 운전해가는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멈춰설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항공 여행은 비용이 많이 들고, 게다가 공항에 가서 보안검색 과정을 거쳐 짐을 부치고, 운행지연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몸과 마음이 다 지칠 뿐 아니라 2시간 비행을 위해 한나절을 소모하기도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자동차 중심의 생활 문화에 익숙한 미국인들에게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필요한 물건들을 마음껏 차에 싣고 길을 나서,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멈춰가며 직접 운전을 하고 가는 편이 훨씬 더 기껍다. 이에 더해 반려동물을 뜻대로 동반할 수 있고, 시간에 구애됨 없이 마지막 순간에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마케팅 전문업체 'MMGY 글로벌'의 2017-2018 미국인 여행 경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여름 휴가를 자동차 여행으로 보낸 이들은 전체 여행객의 39%로, 2015년 22%보다 17%P 증가했다.

 

 

 

MMGY 글로벌 스티브 코언 부사장은 이같은 경향이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여행 건수를 분석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그 어느 세대보다 많았다"면서 "어릴적 부모를 따라 자동차 여행을 했던 경험과 추억을 갖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휘발유 가격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최근 휘발유 가격은 2014년 이래 가장 높이 치솟았으나 올여름 휴가 계획으로 가장 많은 이들이 꼽은 것은 자동차 여행이었다.

 

 

 

자동차 업체 '포드'의 최신 보고서 '뉴 아메리칸 로드 트립'에서도 설문 응답자의 50%가 로드트립을 가장 매력적인 여행 방법으로 꼽으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누릴 수 있는 여행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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