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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하우스, 10년 만에 문을 연 제주 최고의 낭만 명소


“수십 년 전 제주 최고의 인기 명소”

“과거 CF촬영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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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에 서귀포와 인연이 있던 분들 상당수는 ‘허니문하우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허니문하우스는 파라다이스호텔의 부대시설 명칭으로서 예전에는 이승만 별장으로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위에 지중해풍의 아담한 건물이 들어서 있는 이곳, 그때만 하더라도 허니문의 단꿈을 꾸며 드레스를 입은 신혼부부들이 웨딩사진 명소로도 널리 알려졌었던 아름다운 곳이며, 당시 브라운관을 주름잡던 연예인들이 한번쯤은 방문했던 곳입니다.

90년대 초, 이곳 중앙정원에서 촬영한 유명한 CF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김윤정, 김찬우가 모델로 출연한 포카리스웨트 광고입니다. 붉은 복고풍의 지붕 기와와 투박하지만 독특하면서 청량감을 주었던 지중해풍의 벽체,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너무나 어울렸던 곳이라 기억합니다. 영상을 찾다보니 다행히 유튜브에 올라와 있어서 소개하고 넘어갑니다.



허니문하우스가 부대시설로 있는 파라다이스호텔은 과거 60년대에 지어진 관광호텔로 처음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겨울별장으로 사용했었고 1970년에 파라다이스에서 인수해 영업을 해오다가 80년대 말 지중해풍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치며 제주 최고의 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과 SNS가 없던 시절인데도 불구하고 연일 관광객과 도민들이 찾아오던 명소 중에 명소인데요, 56개의 객실로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끝에 2008년 초에 대한항공에 매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인근에서 서귀포 칼호텔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파라다이스호텔을 인수하여 기존 칼호텔과 연계하여 영업을 하려했지만 사정에 의해 좌초되고, 지금까지 무려 10년이 넘게 방치되어 오던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그러니까 올해 11월30일에 부대시설 일부인 허니문하우스를 새 단장하여 재 오픈을 하게 된 것입니다. 노후가 지속되어 온 탓에 파라다이스호텔 본 건물은 아쉽게도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경관이 뛰어난 허니문하우스만이라도 다시 우리들 곁으로 오게 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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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제주도에는 중문단지만 빼고 야자수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 파라다이스호텔의 진입로에는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워싱톤 야자가 즐비해서 마치 외국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들던 곳입니다.

허니문하우스를 포함하여 파라다이스 서귀포호텔은 제가 90년대 초에 근무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애정하던 곳인데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남아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 언젠가는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문을 열게 되었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재 오픈을 했다는 소식에 바로 달려오려고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며칠 전에야 다녀왔는데요, 카페의 이름도 당시 ‘허니문하우스’를 그대로 사용해서 얼마나 반가운지모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10년 동안 꽁꽁 묶여 있었던 추억의 장소를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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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의 입구입니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오는 것조차 차단이 되어 들어 올수 없었는데 이제 당당히 들어와서 기념 샷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근무할 때 당시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다시 이곳에 올수 있을까, 얼마나 오고 싶었는데, 다시 이곳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흥분이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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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하우스의 현판입니다. 새 단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과거 허니문하우스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아주 설레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개인택시를 전세 낸 신혼부부들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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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고 가면 도글도글 굴러갈 것 같았던 서양의 마차가 세워져 있던 로비 앞, 그리고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인증 샷을 찍었던 바로 그 장소, 근무할 때 손때가 묻었던 거친 벽체를 만져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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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있는 중앙정원으로 가는 곳은 굳게 닫혀 있고 3층으로 된 객실 건물은 옛날 느낌 그대로입니다. 누군가가 베란다로 나와 손을 흔들어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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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는 없지만 예전의 느낌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포인트, 전에는 이 산책길을 따라 정원연못으로 이동하면 진짜 낭만적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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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파라다이스호텔의 부대시설이었던 허니문하우스 입구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이제는 칼호텔의 부대시설입니다. 칼호텔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고요, 직원들도 전부 호텔 직원들입니다.

입구에서는 예전 토산품가게가 있어서 이곳을 거쳐 왕래하는 사람들이 줄곧 이용하고 했는데요, 요즘처럼 디지털카메라가 아니고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이라 필름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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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통과해서 다리하나를 건너면 바로 허니문하우스, 그리고 해안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블로그를 하다보면 우연찮게 제 블로그를 즐겨 찾는 애독자를 만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서로에게 있어 정말 반가운 만남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늘 글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블로그를 놓을 수 없는 계기가 되곤 합니다.

가슴을 뛰게 하는 만남이기도 합니다. SNS가 대세이고 내리막을 걷는 블로그를 보면서 자칫 나태해지려고 할 때, 나에게 가해지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하며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허니문하우스에 어려운 발걸음을 함께 해주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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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하우스로 들어가는 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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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건물과 건축양식이 비슷하며, 당시만 하더라도 이곳 파라다이스호텔에 와야만 이러한 형태의 건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중해 양식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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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하우스 건물을 끼고 해안 절벽 쪽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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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이 사진을 찍었던 하트 모양의 그네도 그대로 있고, 절벽 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그대로입니다. 가까이 보이는 곳은 낚시를 즐겨했던 ‘검은여’라는 곳이고, 멀리보이는 섬은 섶섬입니다. 세월은 흘러도 자연은 변치 않고 그대로 있네요. 우리가 먼 훗날을 위해 자연을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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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이 참 예쁘죠? 떨어지는 붉은 햇볕을 받으니 더 예뻐 보입니다. 산책길 끝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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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돌아 계단을 올라서면 허니문하우스 카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ㄱ자 형태로 생긴 이 건물의 동서 방향은 이렇게 카페 건물이고, 남북으로 난 건물은 객실 건물입니다. 이승만 별장이 있는 바로 그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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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는 별이 쏟아지고 오징어 어선들이 밤바다를 비추는 여름밤이면 이곳에서 곧잘 미니콘서트가 열리곤 했습니다. 시원한 생맥주를 곁들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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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끼고 산책로는 계속 이어지는데요, 왼쪽으로는 소정방폭포로 가는 방향...그리고 보이는 곳이 바로 허니문하우스에 딸려있는 객실입니다. 맨 끝에 있는 방이 이승만 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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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이번에 재 오픈한 허니문하우스 카페의 실내입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너무 고운데요, 밖으로 나가면 아침에는 일출광경, 그리고 저녁에는 일몰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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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체와 바닥타일도 그대로입니다. 예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줘서 너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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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스며드는 창가에 앉아 달달한 카라멜마끼아또 한잔 마셔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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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호텔에서 직영하는 이곳 허니문하우스는 구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 내에 있고요, 차량은 입구 주차창에 주차를 한 후, 경비실을 지나 안쪽 산책로를 따라 쭉 들어가면 됩니다. 휴무일은 없고, 영업시간은 09:30~18:30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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