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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에 제철 방어 코스요리, 가성비 갑 제주맛집


“가성비 대박인 모슬포 방어요리 음식점”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음식점에 가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박리다매로 많은 손님들을 한꺼번에 받다 보면 자칫 서비스의 질에서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이해한다면 망설임 없이 찾아가 볼일입니다.

모슬포 항에 있는 수눌음 식당이 그런 곳입니다.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제철인 방어가 육지부에서도 많이 잡힌다고 하지만 누가 뭐래도 제철 방어의 본거지는 제주 모슬포입니다. 마침 제철을 맞아 수눌음 식당도 손님들로 한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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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항 근처에는 기격이 좀 비싸지만 비주얼과 서비스가 좋은 횟집들이 여럿 있지만, 유독 이집에 손님들이 많은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가격대비 먹을 만 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동네 맛집이었지만 최근에는 관광객들까지 알아서 찾아오다 보니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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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여유로운 식사를 하고 싶다면 끼니때를 피해서 가면 좋겠지만, 그 또한 예상을 빗나갈 때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손님이 가득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3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겨우 자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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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 명이 갔기 때문에 메뉴 선택의 폭이 좁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해서 왔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면서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요. 그래서 2인상에 5만 원짜리 대방어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네 명이라면 7만 원짜리 드시면 딱 좋습니다. 다른 것이라곤 네 명상에는 방어조림이 올라오고, 2인상에는 고등어구이가 올라오는 것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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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입니다. 방어회에 궁합이 잘 맞는 묵은지가 있고, 또한 방어를 싸서 먹으면 좋은 김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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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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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방어회가 나와 줍니다. 2인분입니다. 스끼다시 같은 건 아예 기대도 마세요. 그냥 방어오리에만 집중합니다. 2인 5만원에 스끼다시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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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집 만에 독특한 방어 써는 법, 아주 두텁고 큼지막하게 썰어낸다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방어는 입안 가득하게 큼지막하게 써는 것을 선호해 왔지만 최근 들어 얇은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방어는 크게 써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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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를 묻히고 젓가락으로 들어보니 입에 어떻게 넣을까 두려울 정도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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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방어를 선호하는 이유, 방어를 먹어본 사람들은 알지요. 왜 대방어 이상을 먹어야 하는지, 뱃살에 끼어 있는 저 기름보세요. 아삭하게 아주 독특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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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방어 뱃살을 김에 올려놓고 한입, 사실 여기에 간장 소스였다면 더 좋았을 걸 조금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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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회를 먹고 나면 이렇게 회국수가 나옵니다. 회국수에 들어간 생선도 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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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점이 부드럽게 잘 구워진 고등어구이, 방어조림으로 바꿔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안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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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를 먹을까 매운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주문한 매운탕, 방어머리라도 좀 잘라서 넣어주시지 건더기는 좀 부실...ㅋㅋ 그래도 얼큰하니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음에는 지리를 먹어보는 걸로..ㅎ

이렇게 두 명이서 5만원..참 알차게 방어요리 먹었네요. 이곳은 자리가 나오는 계절에는 자리 요리로도 아주 유명하답니다. 다음에는 자리 철에 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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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 요리, 맛집,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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