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는 경찰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레벨 100을 넘겼다. 황금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천국의 문을 열게 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엠마를 진우 근처의 성당으로 옮긴 후 만난 진우. 그렇게 진우는 파티마의 손을 가진 엠마에게 황금열쇠를 건넸다.
천국의 문은 열렸다;
돌아온 세주와 사라진 진우, 얽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
진우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이를 믿지 않았던 병준은 자신을 찾아온 고유라를 이용해 진우를 완전히 붕괴시키려 했다. 거짓말까지 동원해 진우를 무너트리기 위해 여념이 없었던 병준은 그렇게 자기 발등을 찍은 꼴이 되고 말았다. 이성을 상실한 고유라의 폭주는 병준마저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병준은 매니저를 통해 경찰 출두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진우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게 된 상황에서 그를 궁지로 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사실이 민망할 정도다. 하지만 병준의 생각과 달리, 유라는 술이 취한 채 직접 경찰서를 찾았다.
형사 앞에서 유라는 온갖 거질말로 진우가 형석을 살인하고, 비서 정훈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님은 명확하다. 하지만 조사에 응하지 않은 진우와 직접 나서 살인 가능성은 언급한 유라의 증언으로 인해 경찰들이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
명확하지 않지만 의심이 드는 상황에서는 용의자를 잡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시작된 경찰의 추적은 진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찰 추적을 피해 게임을 포기하고 숨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게임 속 적들과 경찰 모두를 상대해야 하는 진우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다.
총알까지 떨어져 죽음의 위기 속에서 진우를 도운 것은 최양주 팀장이다. 진우가 요구한 무기 캐릭터가 도착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비 오는 날 첫 키스를 했던 진우와 희주는 옷 가게 피팅룸에서 두 번째 키스를 하게 된다. 그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이별의 키스이기도 했다.
희주를 집으로 보낸 후 진우는 더욱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잠도 포기한 채 게임에 몰두한 진우는 드디어 레벨 100까지 이르렀다. 누구도 올라보지 못한 고지는 마스터의 비밀 퀘스트를 완수할 수 있는 레벨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지하감옥에서 얻은 황금열쇠를 파티마의 손을 가진 엠마에게 전하면 된다.
레벨 100이 되었다고 적의 공격이 멈추지는 않는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끝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은 진우는 모든 것을 다 얻은 후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우를 구한 것은 비서 정훈이었다. 정훈은 위기의 진우를 구한 후 다시 사라졌다.
유라의 거짓말은 수진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갔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은 수진이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들의 연속은 유라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그 모든 거짓은 조만간 밝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우 병간호를 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던 유라가 그 시간에 매니저와 밀회를 나누고 있었던 사진을 그녀는 모른다. 매니저만 알고 있는 그 사실이 공개되면 유라는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거짓말은 그렇게 탄로가 날 수밖에 없다. 이를 모르고 오직 돈에 집착한 채 벌인 유라의 거짓말은 문제 해결을 위한 독주였다.
힘겹게 성당에 있는 엠마와 마주하게 된 진우는 황금열쇠를 건넸다. 엠마가 황금열쇠를 받는 순간 천국의 문은 열리게 된다. 하지만 그 시간 목격자에 의해 진우의 행적이 노출되어 경찰들도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으로 들이닥친 형사들은 진우를 찾지 못했다.
뒤늦게 도착한 희주 역시 진우를 볼 수 없었다. 게임 로그인까지 해서 찾아봤지만 진우의 행방은 모현하다. 가장 위험한 지역을 로그인 한 채 진우를 찾던 희수다. 진짜 고통을 느끼는 게임을 생각해보면 지독한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진우를 찾고자 하는 희수의 모습은 처절할 정도였다.
성당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진우. 게임에서 로그아웃까지 했다. 게임에 계속 접속하고 있었던 진우가 게임에서도 나갔다는 것은 중요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도 아닌데 연락도 없이 사라진 진우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며칠이 지나도 연락도 없는 진우. 게임 서버도 잠긴 상태에서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사라졌던 세주가 등장했다. 희주의 집 앞 골목에 서 있는 세주는 어디에 숨어 있었던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마스터의 비밀 퀘스트는 세주를 봉인에서 해제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로 보인다. 게임 속 엠마가 세주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힐러 역할만이 아니라 평화 유지 기능까지 하는 엠마는 마스터인 세주가 자신 앞에서 공격을 당하자 분노했다. 그렇게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물론 이는 진우의 추정이지만 세주가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 가장 합리적인 이유다. 그렇게 게임과 현실이 모호해지며 사망자가 나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세주를 보호하려는 엠마의 노력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냈다. 그라나다에서 마르코의 공격을 받았던 세주를 보호하고 강제 봉인한 것이 엠마일 가능성이 높다. 게임과 현실이 모호해진 그곳에서는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진우와 세주를 바꿨다기 보다는 그는 경찰이 성당을 급습하기 전에 이미 피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제 남겨진 진우가 해결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형석을 죽였다는 누명을 풀어야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과연 이미 사망한 이들은 어떻게 남겨지게 될지도 모호하다. 게임 서버는 닫히고 세주는 돌아왔지만 이후 벌어진 일들은 그저 그렇게 남겨져 있으니 말이다. 남은 2회 동안 어떻게 마무리를 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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