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도 내놓은 하선은 하지만 마지막 고비인 신치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필연적인 상황들 속에서 그 분노는 결과적으로 더 큰 혼란을 야기하고 말았다. 왕의 단검은 결과적으로 하선의 정체가 탄로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하선 정체 안 신치수;
중전의 마음을 얻은 하선 반역을 꿈꾸는 신치수에 막히나?
왕이 죽고 그 자리에 광대 하선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단 세 명이다. 그리고 이제 중전도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절대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품은 이들은 불안하고 힘겨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전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절벽에 선 중전을 막아선 하선은 자신을 위해 살아 달라 이야기를 하다 날아오는 화살을 몸으로 막았다. 중전을 위해 자신을 던진 하선. 그런 하선을 안으며 "전하"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반전은 이어졌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중전을 힘들게 한 것은 하선을 향한 그녀의 마음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명나라 사신을 앞세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신치수. 그런 신치수의 농락에 맞서는 도승지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왕이 궁을 비운 사실을 알고 명 사신을 하루 먼저 왕과 만나도록 하려고 했고, 도승지는 몸으로 이를 막았다.
신치수의 꼼수를 막아서기는 했지만 하루를 늦춘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신치수와 진평군이 한 몸이 되어 상황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비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왕을 시해하려 여념이 없다. 진평군에게 사병까지 주며 시해를 주도했다. 그 화살을 쏜 자들은 대비의 지원을 받은 진평군이었다.
도승지는 뒤늦게 자객들의 공격을 받고 정신이 혼미하다는 상황을 전달 받았다. 이 상태에서 명 사신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왕이 명 사신을 만나지 못하면 이는 전쟁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를 막아야 하지만 화살을 맞고 쓰러진 하선이 일어나지 않으면 모든 것은 뒤틀리게 될 수밖에 없다.
명 사진이 도착한 후에도 궁에 보이지 않는 왕. 그 긴장감 넘치는 순간 하선은 등장했다. 당당한 그의 발걸음 뒤에는 '꼬리 없는 호랑이' 가죽이 함께 했다. 자신이 궁을 비운 이유가 청 황제에게 보낼 선물을 직접 구하기 위함이라 말하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하선의 행동에 도승지도 안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들을 넘기는 능력까지 생겼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명 사신이라는 위기는 잘 넘겼다. 하지만 명 사신의 요구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 무례하고 분노할 요구지만 명과 관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명 사신은 신치수가 다시 궁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제의 명이라는 거짓말까지 하며 말이다. 군사적으로 열세인 조선이 명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다. 그렇게 신치수는 다시 궁으로 돌아왔다. 그런 신치수를 궁으로 들이기 위해 명 사신이 노력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백성들을 병사로 징집하기 위함이었다. 명 사신은 1만 종병을 요구하며 신치수에게 권력을 다시 줬다. 말 그대로 후금과 전쟁을 위해 조선인 1만 명이 필요하니 모으라고 이야기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도 팔아버릴 수 있는 자가 바로 신치수다.
거대한 불안이 점점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하선과 중전의 사랑은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광대 하선을 받아들인 중전은 그에게 "제 이름은 소운입니다. 유소운"라며 모든 것을 내주었다. 신분을 따지지 않고 진정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이가 누구인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결론이다.
하선과 중전 사이에 거칠 것은 없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중전은 이미 하선을 자신의 낭군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궁을 나갔다는 이유로 중전을 거칠게 대하는 대비 앞에서 방패가 되어 오히려 대비를 궁지로 몰아넣는 하선. 그렇게 중전의 손을 잡고 나서는 하선에게 사랑은 중요하다.
하선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 위해 동생 달래와 갑수 아재를 잊기로 했다. 끊어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뒤틀려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삶을 감내하고 제대로 왕이 되려는 하선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이다.
대동법 시행을 앞당기기 위해 백성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선 왕. 하지만 이 선택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왕을 존경하는 호걸이 갑수의 짐에 있던 광대 하선의 그림을 보고 왕이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달래의 선택은 명료했다.
직접 오라버니를 확인하겠다고 나선 달래는 신치수의 아들이자 자신을 겁탈한 신이겸을 보는 순간 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달래는 순간적으로 신이겸이 누구인지 알았다. 그렇게 낫을 들고 달려들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상의 법도를 어긴 자로 잡히게 되었다.
달래 역시 신치수의 종에게 잡혀가며 왕의 단검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선왕이 준 중요한 단검이 달래에게서 나왔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신치수에게 이 단검은 모든 패를 자신이 쥘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소문으로 떠도는 광대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군사를 명나라에 보내자는 신치수에게 하선은 신치수와 사대부, 그리고 유생들이 전장으로 나가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그들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백성은 안중에도 없고 명나라에만 충성하는 무리들에 대한 하선의 분노는 당연했다. 그런 상황에서 신치수는 진평군을 앞세워 명 사신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왕의 단검을 알아보지 못한 하선은 신치수에게 당하고 말았다. 두냥의 동전을 짚어 던지며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 하선은 어떤 반전을 준비하고 있을까? 신치수로서는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왕이 왕이 아닌 상황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난다. 과연 하선과 도승지는 어떤 묘수로 정체를 알게 된 신치수를 막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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