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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하나의 사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거대한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들춰낼 수밖에 없는 과정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청와대 문건이 유출되었지만 사라졌다. 유출한 이는 사망했고, 그와 접촉했던 기자인 유리의 아버지와 진 여사 아들인 검사 모두 이 문건과 연루되어 사망했다. 

 

허재만으로 신분 세탁을 한 조기탁의 정체는 드러났다. 도현의 아버지와 한종구가 갇혀 있는 교도소의 경비일을 하고 있었다. 그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도현 아버지를 감시하는 일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종구까지 가세하며 조기탁은 걸림돌이 되는 자들을 치워내는 일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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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에게 조기탁의 정체를 밝히려는 순간 오히려 그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자살로 위장된 채 죽기 직전 다른 교도관으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뒤늦게 교도소를 찾은 도현과 춘호는 한종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종구가 입원한 병원에서 마주한 조기탁. 아니 신분 세탁을 한 허재만은 오히려 도현을 도발했다. 명확한 증거가 없어 어떻게 하지 못하는 도현을 상대로 아버지를 위협하는 허재만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자신은 결코 잡힐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현과 경찰로 복귀한 춘호는 조기탁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도현의 휴대폰을 복제해 모든 상황을 듣고 있었다. 그렇게 한 발 앞서 조기탁은 자신의 흔적을 지워냈다. 철저하게 자신의 흔적을 지워낸 조기탁은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를 칼로 찌를 정도로 대범하기까지 했다.

 

조기탁을 추적하는 두 남자와 달리, 유리와 진 여사는 자료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김선희가 TV에서 뭔가를 보고 큰 돈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김선희가 봤다는 TV 속 인물을 찾기 위해 모든 자료를 뒤진 그들은 후보자들을 추려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박시강이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그가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당연했다. 확신이 아닌 추론에서 시작된 박시강 연루설은 김선희의 통화 목록과 대조하며 확신하게 되었다. 김선희 통화 목록 중에 박시강 선거 사무실 번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직접 선거 사무실에 가서 확인한 결과 '설화'라고 이름을 밝힌 여성에 요정 이름을 대며 박시강과 통화를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박시강은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뭔가 연결 고리가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박시강이 최필수가 누명을 쓴 살인사건의 실행 자였을까 하는 의문이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박시강이 요정에 있었고 실제 총을 쏜 인물이라면 김선희가 죽은 이유가 명확해진다. 박시강의 살인을 목격한 김선희를 살려둘 이유가 그들에게는 없으니 말이다. 김선희 살인을 직접 한 인물은 조기탁이지만, 이를 지시한 자는 추명근일 가능성이 높다.

 

추 실장이라 불리는 실세 중의 실세는 오 회장도 꼼짝하지 못하는 존재다. 박 대통령의 조카인 박시강과 어떤 관계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 무리라는 것은 분명하고 어느 쪽 권력이 더 강한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을 뿐이다. 박시강과 김선희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었다는 확신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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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의 사체를 옮긴 차량은 조기탁이 타고 다니던 차량이 아닌 교도소 호송차였다. 감시하던 형사까지 칼로 찌르고 유유히 사라진 조기탁을 추적하는 춘호는 어렵게 차량을 발견하지만 이미 불에 타고 있었다. 마지막 증거가 될 수밖에 없었던 호송차가 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춘호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집안과 호송차까지 태워 모든 증거를 감춘 듯했지만 도현은 증거를 찾았다. 진 여사가 사체를 어딘가에 냉동시켜 시간을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떠오른 도현은 조기탁이 거주하던 집을 확인하다 은밀하게 숨겨진 비밀의 공간을 확인하게 된다. 모든 사건이 완성된 장소였다.

 

다양한 도구들과 함께 한켠에 있던 거대한 냉장고. 그건 사망한 김선희를 보관한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다. 만약 그곳에서 김선희의 혈흔이 발견된다면 조기탁을 살인범으로 잡을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이 결정적 상황이 과연 증거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헬기 추락 사고에 놀라는 오 회장과 달리, 무기를 바꿀 수 있게 되어 잘 되었다는 추 실장. 그에게는 사람의 생명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방산비리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는 것만이 유일한 선인 그에게 헬기 추락 사고는 다시 한번 거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일 뿐이었다.

 

헬기가 추락된 후 한 여성이 국내로 입국했다. 무기 로비스트인 제니송의 등장은 그동안 숨어 있던 거대한 존재가 실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드러난 악의 무리들은 말 그대로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자들일뿐이었다. 실제 악마는 아직 그 실체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다.

 

무기 로비스트가 등장하고, 헬기가 추락했다. 여기에 대통령의 조카인 박시강은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저 웃는 얼굴로 표를 구걸하는 방식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드러난 외피를 잘만 조작하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더욱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너무 쉬운 게 선거다.

 

조기탁의 흔적을 찾기에 집중하는 도현과 춘호와 달리, 유리와 진 여사는 글 속에서 중요한 증거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김선희와 박시강이 연루되었다는 확신에 이어 문제의 청와대 문건까지 발견했다. 유리 아버지 하명수 기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이에게 준비하던 글을 맡겼을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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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 기자는 진 여사의 아들은 노선후 검사에게 문건을 맡겼다. 그렇게 숨겨졌던 중요 문서가 드러났다. '청와대 소통령''박시강 보고서'라는 문건은 노 검사의 서재 한 편에 놓여 있었다. 모든 진실을 파해 칠 수 있는 중요한 문건을 발견하게 된 것은 위협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인범, 지창률 검사 등을 앞세워 유리를 압박하려 할 것이다. 조기탁은 도현과 춘호를 위협하며 전방위적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은 압박할 수밖에 없다. 거대한 돈이 걸린 방산비리. 그리고 부당한 권력을 이어가려는 권력 층의 비리를 밝히려는 이들과 막으려는 자들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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