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16번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자백>은 분명 좋은 드라마다. 데뷔한 작가의 작품 치고는 놀라운 완성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완벽한 작품은 존재할 수 없듯, 이 드라마에도 아쉬움은 많다. 나름 캐릭터별 공평하게 그 가치를 분배하려 노력했지만 아쉬움들은 남겨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자백>은 영특하게도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 현실에서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방산비리를 정리하듯 마무리해버렸다면 이 드라마의 완성도는 급격하게 떨어졌을 것이다. 추명근이 마지막일 수 없는 거대한 방산비리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특검으로 연결되며 완료된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img.jpg

숨겨진 녹음기와 황 비서 휴대폰 녹음 파일은 추명근 구속에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전직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거액의 비자금을 모았던 추명근의 말로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현실 속에서 권력의 뒤에 서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법정에 서는 경우들을 봐도 그렇다.

 

요정에 숨겨진 녹음기는 모든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녹음기는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박시강이 비리에 맞서는 차중령에게 총을 쐈다. 망나니지만 대통령의 조카라는 이유로 누구도 제어하지 못한 박시강은 말 그대로 무소불휘였다.

 

차 중령은 하지만 사망하지는 않았다. 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추명근의 선택은 달랐다. 쓰러져 있는 차 중령에게 총을 쏜 추명근은 함께 있던 오택진에게도 동참을 요구했다.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그들은 공범이 되었다.

 

당시 상황이 모두 드러난 증거가 존재함에도 그들의 범죄는 인정되지 않았다. 부당하게 취득된 증거는 증거로서 효력을 다할 수 없다. 이를 앞세워 그들은 뻔뻔하게 법정을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그들을 놔줄 수는 없었다. 춘호는 황 비서를 통해 추명근을 잡아들일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잡아냈다.

 

봉인되어 있었던 결정적 증거. 10년 전 차 중령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김선희에게 살인을 교사한 자는 바로 추명근이었다. 김선희가 추명근의 사무실을 찾아 돈을 요구했다. 김선희가 자신이 쏜 두 번째 총격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안 그가 선택한 것은 제거였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을 우습게 아는 이들에게 살인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추명근에 이어 박시강까지 구속이 되며 모든 것은 끝나는 듯했지만, 그건 끝이 아니었다. 방산비리는 한 두 명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가 아니다.

 

수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국가 주요 사업에 비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권력을 이용했다. 추명근과 박시강만이 아니라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과 군 장성들이 연루된 거대한 사건이었다.

 

연루된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앞세워 검경을 막아서며 사건을 더는 수사하지 못하도록 막기에 여념이 없다. 검경 출신 국회의원들도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권력을 남용한다.

 

그런 자들을 잡기 위한 마지막 방법은 특검 외에는 없다. 물론 특검이라고 이런 자들을 모두 잡아내고 뿌리를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특검팀에 도현과 춘호가 파견되며 그들의 진실 추적은 이어질 것이다. 드라마 <자백>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img.jpg

억울하게 사형수가 된 도현의 아버지는 재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났다. 그리고 진 여사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진범을 잡았다. 그리고 아들의 심장은 가장 믿을만한 도현이 품고 살아가고 있다. 유리는 이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진짜 기자가 되려 한다.

 

이준호와 유재명의 호흡은 좋았다. 의외로 잘 어울리는 그들의 브로맨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이준호는 더는 아이돌이 아닌 진짜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점도 반갑게 다가온다. 젊은 배우들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준호라는 배우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사실은 즐겁다.

 

현실에서 방산비리는 존재하지만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비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수사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추명근과 박시강, 오택진 같은 자들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백>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방산비리 수사를 요구하게 만든다. 

?

미국생활 - 요리, 맛집, 문화생활

맛집,TV 등 사소한 일상 얘기

  1. 스트레이트-육군 영웅은 실제인가 아니면 꾸며진 것인가?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육군 영웅으로 알려져 군가가 나오고 뮤지컬까지 제작되었던 인물이 사실은 영웅이 아니었다는 의혹을 <스트레이트>가 내놨기 때문이다. 함께 복무를 했던 군인들과 현장에 있었던 장병들, 그리고 당시 수사 당사자들의 증언들은 일관...
    Date2019.05.13
    Read More
  2. 봄철 제주도에서 놓치면 후회하는 전통음식

            봄철 제주도에서 놓치면 후회하는 전통음식 며칠 전에 서귀포의 보목동 포구에 가보니까 어선들이 자리돔을 잡아 올리기 시작하더군요. 본격적인 자리돔의 계절, 보복동은 자리돔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자리돔을 이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
    Date2019.05.13
    Read More
  3. 자백 16화-이준호 유재명 브로맨스와 열린 결말로 이끈 높은 완성도

    16번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자백>은 분명 좋은 드라마다. 데뷔한 작가의 작품 치고는 놀라운 완성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완벽한 작품은 존재할 수 없듯, 이 드라마에도 아쉬움은 많다. 나름 캐릭터별 공평하게 그 가치를 분배하려 노력했지만 아쉬움...
    Date2019.05.12
    Read More
  4. 자백 15화-이준호 유재명 마지막 증거를 찾았다

    거대한 흐름은 잡혔다. 이 모든 사건은 결국 방산비리를 숨기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끝에 누가 서 있는지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직 대통령과 비선 실세였던 추명근이 존재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조카인 박시강이 함께 방산비리를 통해 엄청난 ...
    Date2019.05.11
    Read More
  5. 녹두꽃 9~12회-125년 전에도 세상을 바꾼 건 약자였다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이하는 날 드라마 <녹두꽃>은 황토현 전투를 담았다. 첫 승리이자 본격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던 그 전투는 처참했다. 분노한 백성들과 그런 그들을 제압하는 것을 사냥 놀이 정도로 생각한 관군들의...
    Date2019.05.11
    Read More
  6. 스페인 하숙-길 위에 선 이들과 그들을 맞는 이들의 행복한 순간들

    극과 극의 상황들이 하루 사이에 벌어졌다. 늦은 시간 지친 순례객 한 명이 전부였던 전날과 달리, 오늘은 오픈 전부터 순례객들이 찾으며 11명이라는 최다 인원 기록을 세웠다. 잠을 자는 것은 크게 어렵거나 힘들 일은 없다. 문제는 엄청난 숫자의 식사를 준...
    Date2019.05.10
    Read More
  7. 거리의 만찬 ep 24-성소수자와 부모, 그리고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는 그나마 제법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 부모의 이야기는 창구가 없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는 있지만 이는 적극적인 행동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거리의 만찬>에서 성소수자 부모들을 초대한 것은 현명한 선택...
    Date2019.05.10
    Read More
  8. 최종훈 구속 성희롱 교대생, 변곡점이 필요하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정준영에 이어 최종훈과 유명 걸그룹 멤버 친오빠인 권 모씨가 구속되었다. 세 명이 구속되기는 했지만 이 사건이 완료되었다고 누구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여전히 자신이 피해를 입은지도 모르고 당한 피해자들이 있...
    Date2019.05.09
    Read More
  9.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짜장과 치킨의 조합 절대무적이다

    이연복 셰프를 앞세운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도 화제다. 앞선 중국편도 흥미로운 시도들이었다. 중국에서 넘어왔지만 완전히 변형되어 새롭게 한국 음식으로 재탄생한 짜장면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만고불변의 맛으로 불러도 좋을 정도로 호불호가 거...
    Date2019.05.09
    Read More
  10. 제주도를 조금 더 행복하게 여행하는 법

            제주도를 조금 더 행복하게 여행하는 법 “올레힐링캠프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제주 만끽하기” 이른 아침부터 매니저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날씨를 살피고 필요한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이동할 차량이며 같이 동행할 회원들이 배고픔을 달래...
    Date2019.05.08
    Read More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 71 Next
/ 71

INFORMATION

CONTACT US

이메일 : info@miju24.com

업무시간 : AM 08:00 ~ PM 18:00

www.miju24.com

Copyright 2009~ Miju24.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