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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여행에서 꼭 봐야할 다섯 가지


☑ 세계6대 해변 '미케비치'

☑ 세계문화유산 마을 '호이안'

☑ 68미터 해수관음상의 '영흥사'


☑ 골든브릿지와 프랑스 마을의 '바나산국립공원'


☑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숨결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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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에다가 40도를 육박하는 기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온이 무려 42~43도, 이 정도면 거의 아프리카 수준 아닌가요? 요즘의 베트남 다낭의 날씨입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녀오긴 했는데요, 막상 가보니 또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이 가능한 동물이 인간인거 같아요.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해서 그런지 염려했던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베트남에서 딱 중부에 위치한 다낭은 베트남 전쟁의 격전지로서 남베트남을 지원한 미군 해병대가 처음 상륙한 곳이기도 하고, 전쟁이 끝날 때쯤 수만의 보트피플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관광도시로서의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도심 중심부에는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인 체류자들이 많고 그에 걸맞게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많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지와 식당에는 한국어 안내판들이 걸릴 정도로 소통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이 다낭이 아닐까합니다.

오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를 비롯하여 눈을 뗄 수 없는 빼어난 자연경관이 강점인 다낭을 한국인들이 여행한다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요, 다낭시내를 중심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 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까닭에 시간적으로도 잇점이 많고 피로도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덜한 편입니다.

즐비한 한국식당들과 해변으로 이어진 고급호텔들, 하루아침에 환경이 바뀐 여행자의 신분이지만 한국인이라면 빠르게 적응이 가능한 곳이 다낭이고요, 택시를 쉽게 잡아 탈수 있는 까닭에 다낭 인근의 명소로 언제든지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다낭여행에서 꼭 살펴봐야 할 곳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정리를 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의 후에를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이유는 바로 3시간 이동해야 하는 거리 때문이었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꼭 가보기로 하고요, 후에를 빼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네 곳을 정리해봤습니다.    

▣ 미케비치

다낭 시내를 이동하다보면 언제나 눈에 띠는 해변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미케비치입니다. 사실 해변의 길이는 영흥사가 있는 곳에서부터 호이안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구조로서 총 길이는 30km에 달하지만 구간마다 해변의 이름이 달리 불러지고 있더군요. 지도로 보면 초승달처럼 생긴 해변 중에 가장 위쪽 약 10km 구간이 바로 미케비치이고 그 아래로는 논누옥비치가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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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깔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변으로서 수영을 즐기기에 매우 좋고요, 무엇보다 숙박업소들이 해변가로 길게 들어서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해변으로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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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녀온 건기에는 해변의 파도가 잠잠한 모습을 보이지만 우기에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도가 엄청 사나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를 맞춰 세계 각국의 서퍼들이 이곳을 찾아 서핑을 즐기곤 합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이곳 미케비치가 세계6대해변으로 불러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 호이안

다낭 미케비치에 있는 숙소에서 출발한지 약 4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호이안이 위치해 있는데요, 바다로 이어지는 투본강 어귀에 있어 16세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중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들이 기항을 했던 까닭에 무역도시로 발전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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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본강 한가운데에 여의도처럼 생긴 뉴타운이 있고, 다리를 건너면 구시가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고, 한국군이 주둔하기도 했던 이곳은 복고풍의 도시의 느낌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1999년에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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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상선들이 얼마나 많이 이곳을 드나들었는지는 구시가지의 건물들을 살펴보면 금방 감이 올 텐데요, 도자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영향으로 인해 도자기 마을이 생겨나고, 중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관운장 사당과 다리만 건너면 일본식 가옥들을 볼 수 있는 내원교 등 무역관련 박물관을 살펴보는 것도 이곳을 여행하는 팁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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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활기가 넘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물론 관광객들에 의해 생겨난 문화이긴 하지만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펼쳐진 야시장도 둘러보고요, 연등에 불을 피워 강에 띠우며 소원을 비는 소원배를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입니다.     

▣ 영흥사

보트피플로 숨진 수만 영령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68미터의 불상이 있는 곳입니다. 다낭의 미케비치 어디에서든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한눈에 들어오는 하얀색의 커다란 불상, 바로 해수관음상이며, 해수관음상외에도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 곳이 바로 영흥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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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서 비밀의 사원으로도 불리는데요, 베트남 전쟁 당시 이곳 다낭은 중부이면서도 남베트남에 속해 있었습니다. 북베트남에 의해 전쟁에 패하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 유명한 보트피플입니다.

일부는 성공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미처 해변을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바다에 수장을 당했는데요, 그 수가 수만 명에 달합니다. 이후 탈출에 성공한 뒤 싱가폴 등 다른 나라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은 동료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사비를 모아서 세운 불상이 바로 해수관음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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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해수관음상은 미케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방향으로 세워지게 되었고요, 예전에는 아주 파도가 높고 험한 바다 중에 한 곳이었는데, 해수관음상이 세워진 이후로는 아주 잠잠해졌다고 할 정도로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아주 의미가 깊은 사원 중에 하나이며, 바다와 산을 끼고 있는 풍광 또한 빼어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바나산 국립공원


베트남은 중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1800년대에 프랑스의 지배를 100년 가까이 받게 됩니다. 그 당시 프랑스인들이 무역도시로 이름난 호이안을 통해 이곳으로 들어와서 다낭 인근으로 많이 거주를 하게 되는데, 덥고 습한 다낭의 기후에 견디지 못한 프랑스인들이 더위를 피해 옮긴 거주지가 바로 바나산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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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1487미터의 바나산은 산 전체가 국립공원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오를 수도 있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케이블타를 타고 올라가는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는 케이블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총3개의 라인으로 운행되는 케이블카는 한 개의 라인 당 100여대, 합해서 수백 대의 케이블카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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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재정비를 하여 테마파크로 오픈을 했고 이후에 썬월드 그룹에서 인수를 해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간 지점에 있는 골든브릿지를 지나 산 정상에 있는 프랑스마을과 어트랙션 알파인 코스터와 판타지파크 등 약 6만원가량의 입장료를 내면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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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도착하나 생각할 정도로 오랫동안 타게 되는 케이블카는 처음 중간지점까지 20분정도 탄 후 갈아타서 다시 5분여를 또 올라가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중간지점에 두 개의 손이 황금색 다리를 받치고 있는 골든브릿지를 거쳐 가기 위해선 반드시 1호라인 또는 2호라인을 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3호라인은 중간에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라인입니다.

각 명소마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면 좋겠지만 기회가 되면 나중에 설명 드리기로 하고요, 다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언급한 네 곳 외에도 다낭 북부에 있는 후에 지역도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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