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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필독서로 꼽히던 책 중 하나가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었다. 어린 나이에 보며 힘들어했던 기억이 역력하다. 1970년대 도시 빈민을 다룬 소설로 투쟁의 필독서이기도 했다. 이는 세상의 변화를 요구하는 갈증이 되었다.

 

전쟁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아베와 극우 집단들은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현재를 살아간다. 국내의 극우 집단들과 동일하다. 빨갱이를 앞세워 평생을 먹고살았던 그들에게 '레드 콤플렉스'가 주춤하는 상황을 못 견뎌한다. 철 지난 색깔론이 사라지며 막말 정치로 대체하고 있지만, 좌충우돌하며 자멸의 길을 선택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은 최소한 일본보다는 위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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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정치 구조를 추구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자고 주창하던 국내 정치인들도 제법 많았다. 일본의 정치는 미개하다. 권력을 한 번 잡으면 국민의 힘으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구조다. 자연스럽게 1당 독재가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베가 연임을 하며 독재할 수 있는 이유도 이런 일본의 미개한 정치 때문이기도 하다.

 

토착 왜구라는 말은 참 서글픈 이야기다. 여전히 일본을 찬양하는 무리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는 의미니 말이다. 그리고 실제 그들이 가장 득세했던 시절도 존재했다. 이명박근혜 시절 뉴라이트는 입지를 공공하게 다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친일과 독재를 찬양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만들어 교육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해 다행이고 축복이라는 이들의 식민사관을 국민들에게 계몽하듯 알리겠다는 포부. 바로 몇 년 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경악할 사건이었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소멸할 수 없다. 여전히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그들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싶어 안달인 것도 명확한 현실이다. 

 

일부 언론은 그런 찬양글을 쓰고 이를 인용한 일본 극우 언론들은 한국을 공격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의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언론이라 말할 수 없는 집단의 한없이 가벼운 존재감은 그렇게 스스로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 

 

아베의 경제 보복은 다분히 그가 추종하고 짝사랑하는 트럼프 방식을 따랐다고 보여진다. 중국을 공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극단적 국가주의를 강조한 방식은 극과 극의 비난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트럼프의 푸들'이라는 조롱을 받아왔던 아베는 참의원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단순히 선거 승리만을 위함은 아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셈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일본의 이런 도발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격은 결국 '글로벌 벨류체인'을 흔들었다. 당장 최종 상품을 만들어내는 한국을 공격해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확신할 것이다.

 

기술을 앞세워 공격을 감행하며 기본적은 국제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에 대한 신뢰는 급격하게 흔들리고, 그들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확실해졌다. 언제라도 일본은 다시 유사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일본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게 만드니 말이다. 

 

일본의 수출 급락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유독 미국에만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는 그들은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 당장 트럼프 정부는 일본에 극단적 경제 이익을 들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고립화는 서서히 하지만 공고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간을 결코 일본의 편이 될 수는 없다.

 

아베로 인해 명확해진 것은 많다. 국민들은 3.1 운동 백주년에 벌어진 일본의 행태에 다시 한번 분노했다. 일본의 한국 지배를 당연하게 여기는 매국노들과 자신들과 불편한 관계인 문 정부를 바꾸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일본의 행태를 더는 간과하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분노는 가장 큰 소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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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하듯 토착왜구들은 사안별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숨길 수 없는 자기 본능을 감출 수 없는 토착 왜구들을 확인하는 시간들을 가진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극일'은 어쩌면 당연한 가치다. 언제까지 일본에 의지를 할 것인가? 이제는 일본을 뛰어넘을 시기가 왔다는 말에 공감하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일본에 휘둘릴 수 있는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돈 50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큰일이라며 불안을 조장하던 언론도 있었다. 400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자본이 빠져나간다고 타격은 없다. 더욱 한꺼번에 그렇게 50조가 빠져나갈 가능성도 전무하다.

 

가짜 뉴스를 통해 일본에 의지하지 않고 복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질 것이라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들의 열망과 달리,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 다만, 명확해지는 것은 이제는 일본에 대한 의지는 버려야 한다는 확신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힘들더라도 '극일'을 하자는 국민적 의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큰 소득이 될 것이다. 

 

일 아베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하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그 오랜 시간 털어내지 못했던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리고 토착 왜구들이 더는 힘을 쓸 수 없다는 확신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한 친일 청산을 아베가 해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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