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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이 구속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마' 동백이가 직접 나섰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숨었던 동백이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여자 혼자 술집을 하면 온갖 문제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기록들을 한 치부책을 들고 파출소를 찾은 동백이는 용식이를 구했다.

 

고소를 하겠다는 동백이에게 규태 아내이자 변호사인 자영은 정말 고소할 거냐고 물었다. 집주인에 돈도 많고, 그리고 인맥도 많은 사람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느냐고 묻는다. 긴장감이 흐를 정도로 두려운 순간 자영의 선택은 동백이를 돕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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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를 해서 동백이를 공격했던 자영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완전히 달라졌다. 천군만마와 같은 동지를 얻은 셈이다. 용식이 어머니 역시 단칼을 무 자르듯 동백이를 밀어내지 못했다. 사랑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만두 먹으러 간 동백과 용식은 썸을 타기로 했다. 불 같은 사랑은 해봐서 더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다. 만두를 찜기로 찌듯 은근하게 사귀자고 한다. 그런 동백이와 손가락 하나를 건 용식이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했다. 자영이의 도움으로 긴 칼 하나 찬 동백이는 규태에게 사과까지 받아냈다. 

 

쫄보 규태가 성희롱 고소를 당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반말하면 나도 반말한다고 나서는 동백이는 변했다. 더는 과거의 참기만 하던 동백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까불이 사건이 다시 화두가 되며 범인 찾기에 나서지만 좀처럼 윤곽을 잡을 수가 없다.

 

형사들도 옹산까지 내려와 수사를 해보지만 쉽지 않다. 까불이가 누군지 안다는 아줌마들에게 질문을 하며 윤곽을 잡아보려 하지만, 뜬금없는 이야기들만 한다. 분위기는 까불이 정체가 다 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 의혹을 위한 의혹이 전부였다. 

 

까불이 살인사건이 난 에스테틱이 있던 건물을 규태가 구입했다. 이를 두고 용식이는 규태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을 했다. 합리적 의심이라 생각했지만, 그럴 위인이 될 수 없다는 주변의 판단이다. 좀처럼 범인 윤곽도 잡기 어렵게 되었다.

 

자기 아들이 옹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안 즉시 종렬은 강렬한 피의 끌림을 받았다. 작은 습관마저 자신을 닮은 필구가 잊히지 않는다. 더욱 야구까지 하는 필구가 눈에 밟힐수록 아내 제시카가 하는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다. 동백이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필구 때문에 학교에 온 동백이는 뭐든지 조심스럽다. 아빠도 없고, 엄마가 술집을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필구는 엄마 걱정보다 씩씩하다. 학교를 나서는 동백이를 부르는 아들 필구를 피하고 싶었다.

 

술집을 한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백이의 우려와 달리, 필구는 엄마 자랑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 역시 정말 예쁜지 고민할 뿐이었다. 그런 필구와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동백이는 행복했다.

 

이 상황을 본 용식이는 양손 가득 사온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무색해 돌아서야 할 정도였다. 종렬이 아이스크림을 사준 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까멜리아 내부에 CCTV까지 단 용식이와 종렬은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했다.

 

동백이를 사이에 두고 싸우는 용식이와 종렬의 싸움은 한쪽의 완승이다. '추억 놀음'하지 말라며 자신은 모든 것을 걸고 동백이를 사랑한다는 용식이를 종렬은 결코 이길 수 없었다. 동백이도 마음을 열었다. 아침 장을 보러 가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은 이제 연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 램프의 요정 '지니'라 자청하며 동백이를 지켜주며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용식이는 행복했다. 하지만 까멜리아에 들어서는 순간 경악했다. 까불이가 빨간색으로 낙서를 해놨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경고라는 점에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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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까불이의 경고였다. 다른 것도 아닌 CCTV를 단 다음날 보란듯이 사각지대를 알고 몰래 들어와 경고를 했다. 까불이는 누구일까? 분명 주변에 존재한다. 흔적들을 많이 남기기 시작했지만 결정적으로 누구라고 지칭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규태가 이중인격 범인일 수도 있다. 그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여기에 유력하게 떠오르는 존재는 흥식이다. 까멜리아에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존재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흥식이는 전날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흥식이가 CCTV를 설치하는 상황에서 동백이 엄나 정숙은 "야 너 까불다 죽어"라는 말을 했다. 까불이가 쓰는 단어를 사용한 정숙은 범인일까? 목격자일까? 현재 흐름을 보면 정숙은 동백이에 이어 까불이를 목격한 유이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까멜리아 낙서와 그리고 불로 지진 사건, 그리고 CCTV 사건 후 벌어진 경고는 분명 이들을 지켜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흥식이가 까불이로 의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 흥식이는 까불이일까? 동백이 팔찌로 보이는 사망자 손목은 향미일까? 작은 물건들을 훔치는 습관이 있으니 말이다. 동백이와 나이도 어리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섬뜩한 기운이 퍼지는 가운데 용식이는 왜 영심이네 누렁이는 찾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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