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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진종현 회장에 대한 복수를 하려던 소진은 조력자를 얻었다. 그를 얻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했다. 진희에게 자신을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증명해야 했다. 그래서 소진은 자신의 능력인 방법이 정말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문제가 많은 포레스트 사건을 막고, 내부고발자인 민정식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범죄자로 몰아간  김주환 부장에게 진희는 분노했다. 그런 진희를 벽에 몰아붙이며 오히려 기고만장한 그를 방법시키려했다. 실제 가능하다고 믿지 않은 진희에게는 그저 화풀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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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라도 화풀이를 하지 않으면 분노를 삭히기 어렵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사건이 벌어졌다. 그 어린 소녀가 정말 방법사였다. 방법이라는 것도 믿지 않고, 어린 소녀의 치기나 지독한 장난 정도로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포레스트에 뇌물을 받으며 그들에게 유리한 기사를 작성해주던 김 부장은 사무실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사망했다. 이 모든 과정은 CCTV로 담겨져 있었다. 홀로 있는 사무실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비틀며 사망한 김 부장. 사건을 접한 형사들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부검의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뇌에서 마약의 몇 백배에 달하난 아난다마이드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극심한 고통을 막기 위해 뇌가 스스로 마약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누군가 제 3자가 투약한 것이 아니라 사망한 김주환의 뇌가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진통제라는 사실은 그래서 더 끔찍하다.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내부폭로자인 민정식의 사망과 김주환의 죽음에는 '포레스트'가 존재한다는 점을 정성준 팀장은 주목하고 있다. 아직 두 건의 사건만으로 이를 연쇄 살인이나 '포레스트'가 벌인 사건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이 상황에서 아내의 움직임이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김 부장과 심하게 다퉜던 아내 진희가 뭔가 알고 있다는 추론들을 하기 시작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의 사망에 직접적으로 진희가 연루되었다는 것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포레스트 이환 상무와 더 깊이 연루되었다고 보인다.

 

지속적으로 사망자와 통화를 했다. 사망 직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도 이 상무다. 그런 점에서 포레스트와 이번 죽음을 연관짓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하지만 아내가 있었을 침대 위에서 김 부장의 만년필 뚜껑이 발견되었다. 물론 이를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

 

회사에 있다는 거짓말도 걸린다. 자신이 다녀온 회사에는 아내가 없었으니 말이다. 남편에게 거짓말가지 하며 찾은 곳은 소진의 학교였다. 너무 궁금했다. 여전히 믿기 어렵지만 분명하게 소진이 했던 발언들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래서 은밀하게 뒤를 밟던 진희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증명하는 소진의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또래 아이들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려는 순간 진희가 등장했다. 소진을 구하기 위해 나선 자리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소진이 문제 학생의 손을 잡고 바라보자 코피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점점 쏟아지는 피로 인해 패닉에 빠져 도망치는 아이들. 이를 바라보는 진희는 방법이 우연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직접 상대를 만져 저주를 내릴 수도 있는 아이가 바로 소진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방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진은 진희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구한다. 진종현 회장이 인간이 아니라며 말이다. 무당인 어머니를 통해 신내림을 받았다는 소진.

 

능력이 좋지 않았던 무당이었지만, 신내림 방식만은 좋았다는 어머니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진 회장에게 신내림을 해줬다고 한다. 어쩌면 당시 신내림을 한 것이 문제였을지 모른다고 소진은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방법이 가능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진 회장에게 악마가 내려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 소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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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도 방법을 할 수 있다. 내부폭로자인 민정식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은 진 회장이 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진 회장을 돕는 진경이 없었다면 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능력을 가진 진경이라는 존재는 그렇게 조금씩 소진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일본 출장을 갔다온 진경은 진 회장이 무슨 짓을 했는지도 얼굴만 보고도 파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법을 당해 사망한 사진을 보고,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찾기로 했다. 굿을 통해 방법을 한 자가 누구인지 찾는 진경은 탁월한 능력자였다. 죽음을 굿을 통해 추적하며 어떤 방식으로 방법을 했는지 알아냈다.

 

소진의 얼굴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어떤 방식인지는 알아냈다. 사진과 한자 이름, 물건을 통해 방법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만년필 뚜껑을 가진 자가 방법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걸 가진 자가 방법사도 알고 있다는 의미다. 진경은 그렇게 소진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첫 주 방송에서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확연하게 구분된 대결 구도가 등장했다. 소진과 진경의 대결 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제 막 시작했다. 정의로운 기자와 선한 탈을 쓴 악마 CEO 등 충분히 흥미로운 구도는 만들어졌다. 보다 완성도 높은 세계관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는 과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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