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보세요. 중문 엉덩물 계곡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삶을 궁핍(?)하게 만들 줄은 몰랐네요. 도로에는 사람들이 없고, 예년 같으면 관광객들로 넘쳐야할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 또한 사람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민들 모두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힘쓰고 있고,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분들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달려가 힘을 보태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제주지역에도 지금까지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속히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래봅니다.
상황이 이래서 그런지 외출하는 사람들도 급격하게 줄었는데요, 사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자제를 하는 것이 옳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잠시 바람을 쐬러 외출을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제주도에는 유채꽃이 한창 피어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체로 남쪽지역, 서귀포 인근으로 많이 피었고, 제주시권으로는 보름 이상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서귀포의 중문 관광단지 안, 엉덩물 계곡에 피어 있는 유채꽃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호젓하게 잠시 힐링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중문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수욕장으로 내려가지 말고 한라산 방향으로 주차장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유채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도 봐줄만 하지만, 이제 막 피어오르고 있는 시기니까 조금 더 있으면 더 화려하게 필겁니다.
엉덩물 계곡은 인근 관광단지 주변과 연계해서 걸어볼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계곡위로는 이름 있는 호텔들이 즐비한 곳인데요,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지만 서귀포 시민들도 이맘때쯤 많이 찾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은 큰 바위가 많고 지역이 험준하여 물을 찾는 짐승들조차도 쉽게 접근할 수 없어서 물맛을 보지도 못하고 언덕위에서 노래만 부르다 엉덩이만 들이 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뭐 믿거나 말거나....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의 행사와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이곳은 유채꽃 관련 행사를 할 때마다 단골 장소로 각광을 받던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엔 중문달빛걷기 행사를 할 때 핵심적인 장소로 사용되었고요, 서귀포 유채꽃 걷기 행사 때에도 빠지지 않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유채꽃 밭에는 사람들이 앉아 쉬어가거나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고, 산책로 중간 중간 걷다가 잠시 쉬어갈수 있는 곳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계곡으로 스며들어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물 흐르는 소리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하여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없고 호젓한 곳은 잠시 지쳐있는 심신을 위로해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듭니다. 집에만 있지 마시고 조용히 한 번씩 다녀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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