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문규 변호사 투자이민 사기꾼인가?
투자이민 영주권 사기혐의 한국 검찰 체포 2개월만에
17명·730만달러 늘어나
투자이민 영주권 사기 혐의로 한국 검찰에 구속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문규 변호사를 상대로 한 고발 건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7부 박윤석 부부장검사는 "2일 현재 검·경찰 다 합쳐 이문규 변호사에 대한 고발 건수가 17건"이라며 "(피해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초 체포된 바 있어 2개월 만에 고발자 수가 17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고발인 한 명당 피해액은 5억원 전후. 검찰 측 말대로라면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액의 규모는 80억원(약 73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박 검사는 "이 정도면 적지 않은 피해 액수다. 작은 케이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17건 가운데 1건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달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재판의 원고는 유모씨로 지난 2010년, 투자이민을 통한 미국 영주권 취득을 알선해 주겠다는 이씨에게 54만(6억여 원) 달러를 줬으나 결국 영주권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씨를 한국 수사당국에 고발했다.
검찰은 재판 진행과 함께 다른 케이스들에 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해 병합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7월 6일 한국 입국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투자이민 영주권 사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