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US.Life 미국생활 Issue
미국생활1.png
Views 14978 Votes 0 Comment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려면...


제이슨 스웻은 10년 전 애틀랜타에서 참석했던 파티를 생각하면 아직도 움찔한다. 그는 그 파티에서 술잔을 들고 “예쁜 남부 아가씨들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끊임없이 말했다.


그는 처음 만난 예닐곱 명의 사람들에게 슈퍼마켓에서 도둑을 잡는 것을 도왔던 일화를 얘기했다. 동네 공원 연못에 자전거가 가라앉아 있는 걸 보고 그것을 꺼내기 위해 뛰어들었던 이야기도 했다. 또 자기 집 지하실에서 불법 불꽃놀이를 하다가 연기 때문에 도망나왔던 이야기도 했다.


스웻은 끝내 사람들에게 물었다. “하나 더 이야기해 드릴까요?” 여섯 명의 대답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아니요!”


대화의 반응.jpg 낯선 이들 혹은 친구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하고 끝내는 품위 있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대화 지능’이라고 부른다. 다른 이들은 수다 떠는 재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수다쟁이들은 믿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대화 능력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학습과 연습이 필요하다.



몇몇 사람들은 사교적 대화를 단순한 잡담으로 치부한다. 불필요하고 짜증스러우며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많은 남자들은 이것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편안한 대화가 필수적인 사회적 윤활유라고 말한다. 친구들, 동료들, 처음 만난 사람들과 교류하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의식이다.


우리는 사교적 대화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고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든다. 우정으로 이어지거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깊은 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교적 대화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불가사의하고 어려운 기술이다.


사교적 대화는 모든 문화에 존재하지만 그 내용은 각기 다르다. 윈스럽 대학의 로저 바움가르트 심리학 명예교수에 따르면 보통 미국인들은 사교적 대화에 능한 것으로 전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으나 다른 문화권 사람들은 그 내용이 피상적이라고 여기곤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대화에 점점 미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삶 중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편입되어 직접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덜 능숙해졌다. 전문가들은 비디오게임과 문자메시지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기본적 대화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래픽스.jpg ‘대화 지능’은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다음의 기본 원칙만 지킨다면 전혀 복잡하지 않다. 바로 상대방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인디애나 대학 사우스이스트 캠퍼스의 베르나르도 J. 카르두치 심리학 교수는 “당신이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려라. 상대방이 편하게 느끼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카르두치 교수는 성공적인 대화가 5단계로 나누어진다고 말한다. ‘시작’ 단계에서는 현재 두 사람이 공통으로 관찰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바탕으로 단순한 시작 멘트를 건네며 대화 의지를 나타낸다. (“정말 덥지 않나요?”)


2단계인 ‘자기 소개’ 단계에서는 자신에 대한 무언가를 언급한다. 적절한 경우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대화 주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다. (“이번주는 도시 전체가 휴가를 간 것 같네요.”)



카르두치 교수는 “좋은 자기 소개는 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대화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유용한 화제를 몇 가지 준비해 놓으라고 조언한다.


3단계 ‘화제 탐색’ 단계에서 당신과 상대방은 공통점을 찾는다. 이때 질문을 하고 전단계에서 말한 것에 기반해 대화를 진행한다. (“여름 휴가 다녀오셨어요?”) 상대방이 화제를 제시할 때에는 반응을 보이거나 빠르게 대체 화제를 제시한다.


타고난 달변가가 아닌 경우 사람들은 보통 어색한 침묵을 두려워한다. 전문가들은 조용해져도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상대방은 그저 말할 것을 생각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나는 나무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행기에서 옆사람에게 말을 걸었다가 크게 당황하기도 했다. “호놀룰루를 떠나기가 정말 싫네요”라는 나의 시작 멘트에 옆자리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 결혼 생활을 24년 했습니다.”


‘화제 심화’ 단계에서는 대화를 계속 진행하면 된다. 카르두치 교수는 “좋은 대화는 화제 쌓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소재와 소재 사이를 연결해 가는 것이다.


모든 단계에서 너무 많이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 그것이 요가든 자녀의 축구 토너먼트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화제는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혼자서 발언 시간을 독차지하도록 내버려두지도 말아라. 이런 일이 일어나면 상대방이 호흡을 고르는 틈을 타 자신에 대한 것을 언급하라. 카르두치 교수는 “대화에 미숙한 사람들은 너무 자기 비판적이라서 입을 다물어버린다”고 말한다. 그는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포켓 가이드”를 저술했다.


마지막 단계는 ‘정리’ 단계다. 여기서는 대화의 끝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감사를 표한다. (“대화 즐거웠습니다.”) 대화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하면서 당신이 경청하고 있었음을 알려라. (“영화 추천해 주셔서 고마워요.”) 당신이 원한다면 명함을 건네거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지 물어봐서 계속 연락하고 지낼 방법을 알아봐라.


많이 질문하라.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상대방이 나에 대한 얘기를 할 경우 상대방을 대화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대답을 한 뒤 대화가 멈추지 않게 하라. 후속 질문을 준비하거나 그 화제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라. 뻔한 질문은 피해라. 구슬치기 전문가이자 캔자스시티에서 토너먼트 심판을 하고 있는 캐시 스바시나(60)는 사람들의 취미가 무엇인지 묻는 것을 선호한다. 그녀는 “직업보다 취미가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경청이 중요하다. 맨해튼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댄 나이난(32)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요약하는 법을 배웠다. (“당신은 …라고 생각하는군요.” 혹은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은 …군요.”) 그는 “이 방법을 쓰면 대화가 끝없이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를 위한 멘트를 준비하라. 뉴욕 브롱크스에 사는 프리랜서 작가인 엘라 러커(40)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제가 당신과 대화를 즐긴 만큼 이제 당신이 남은 시간을 즐기도록 놓아드려야겠군요.”

스웻은 수년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은 뒤 대화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2010년 그는 연설 스킬을 늘릴 수 있는 모임인 토스트마스터스 인터내셔널에 가입했다. 29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상대방에게 그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면 나에 대한 얘기를 할 때보다 훨씬 더 대답을 잘 해주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스웻은 한 통신회사의 면접을 봤다. 그는 자신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말을 시작했고 다른 이들이 질문한 것에 대답을 했다. 임원 중 한 사람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누군가에게 이 면접에 대한 지도를 받았나요?”



미국생활 Issue

미국생활 관심사 이슈

  1. 2013 가주 공립학교 APR 점수

    가주 위트니고 993,서니힐스고 888,CV하이 888,어바인고 877점 가주 공립학교들의 성적이 주춤하거나 오히려 뒷걸음 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가주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학력성장보고서(APR)'에 따르면 가주 전체 평균 지수가 789점으로 올초 수정된 지난...
    Views9984 file
    Read More
  2. 힘들고 어려운 환경, 장애물 될 순 없어요

    MD 마운트헤브런고 졸업 앨리스 이 양 역경 딛고 고교졸업 동시에 대학 2학년 진학 힘들고 어려운 환경, 장애물 될 순 없어요 “어려운 환경은 장애물이 되지 않아요. 주위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줬지요. 특히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
    Views9792 file
    Read More
  3. 2013년 UCLA 에세이 대회 수상자 명단

    2013년 UCLA 에세이 대회 수상자 명단
    Views10615 file
    Read More
  4. 공부....책 많이 읽고 생각하는 능력 길러야

    부모들이 가르쳐 줘야 하는 공부 잘하는 기술공부....책 많이 읽고 생각하는 능력 길러야 공부는 그냥 하면 되는 것이지 잘하는 기술까지 알아야 할까. 그런데 시간관리와 관련이 있다. 누구에게나 같은 하루 24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Views8628 file
    Read More
  5. 의대준비에도 나타나는 부익부 빈익빈

    미국의대 준비에도 나타나는 부익부 빈익빈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을 살펴 보면 우선 SEAP (the Science and Engineering Apprenticeship Program) 는 고등학생들이 미 전역에 있는 25개의 해군과 관련된 연구소 (Department of Navy (DoN) Laboratory)에...
    Views12727 file
    Read More
  6. 미국대학 미대 진학생을 위한 조언

    미국대학 미대 진학생을 위한 조언 대부분 미술대학이 종합대학교내에 있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종합대학내의 미대(School of Art)와 미술만을 가르치는 미술전문대(Art College)로 나뉜다. 보통 종합대 미술학 과정은 미술수업 50%, 리버럴 아츠(일반 교...
    Views11614 file
    Read More
  7. 미국 최고 명문대 가는 X파일 여기에 있다

    미국 최고 명문대 가는 X파일 여기에 있다유튜브 스타 데이비드 최 천재 아이 교육법 진경혜 주요 대학 관계자들 한 자리에 1:1카운슬링, 적성검사 등 실시 보통 엄마의 천재 자녀 기르기=두 자녀를 8세(첫째 쇼)와 10세(둘째 사유리) 때 대학에 입학시키고 이...
    Views10084 file
    Read More
  8. 현행 국적법 선천적 복수국적 남성 국적선택 시한은 18세

    선천적 복수국적자들이 제 때 국적이탈을 하지 못해 비자 발급을 거절당하는 등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 직원들이 각종 서류나 비자 요청 등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8세까지 국적이탈 안 한 남성 병역의무 져야 '재외국민 2세 제도'...
    Views12015 file
    Read More
  9.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려면?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려면... 제이슨 스웻은 10년 전 애틀랜타에서 참석했던 파티를 생각하면 아직도 움찔한다. 그는 그 파티에서 술잔을 들고 “예쁜 남부 아가씨들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끊임없이 말했다. 그는 처음 만난 예닐곱 명의 ...
    Views14978 file
    Read More
  10. 월트 디즈니 와 미야자키 하야오, 누가 거장인가?

    월트 디즈니 와 미야자키 하야오, 누가 거장인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전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니메이션 팬들이 아쉬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은퇴 소식에, 팬들은 DVD 콜렉션이나 아이튠즈를 통해 그의 작품을 감상...
    Views13126 file
    Read More
  11. 버라이즌 Verizon 1,300억 달러 에 보다폰과 지분정리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1,300억 달러(약 144조원)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통신업체 보다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합작회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지분 4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0년 넘게 이어졌다 중단되기를 반복해 온 협상이 마...
    Views8677 file
    Read More
  12.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 임금인상 시위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와 파업이 미국 60개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주최측은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노조 설립을 위해 작업 중이다. 29일(목) 벌어진 시위의 규모와 영향력을 측정하기는 어렵다. 시위 주최측 ...
    Views8463 file
    Read More
  13. 수영장도 개성시대 신 주택 건축 트렌드

    불과 30년 전만 해도 천편일률적이었던 주택용 수영장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흰 석고 인테리어로 수영장을 만들었다. 강낭콩 모양으로 만들면 호화롭다고 생각했었다. 다채로운 조명, 세련된 집기, 고급스러운 마감재, ...
    Views19436 file
    Read More
  14. 수영장 물은 눈에 얼마나 안 좋을까?

    수영장 물은 눈에 얼마나 안 좋을까? 많은 이들이 이번 여름도 수영장에서 수영과 다이빙을 하면서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화학처리된 수영장 물이 눈에 과연 괜찮을까? 안과검안사인 글렌다 세코르가 수영장 물 소독 화학약품인 클로린을 자세히 검토했다. 그...
    Views12691 file
    Read More
  15. No Image

    라스베이거스 25% 최고 주택값 오름세 한풀 꺾여

    라스베이거스 25% 최고 주택값 오름세 한풀 꺾여대도시 주택가격이 6월에도 두 자릿수 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 실러가 공동 조사한 6월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상승한 것으로 ...
    Views805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Next
/ 35

INFORMATION

CONTACT US

이메일 : info@miju24.com

업무시간 : AM 08:00 ~ PM 18:00

www.miju24.com

Copyright 2009~ Miju24.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