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가르쳐 줘야 하는 공부 잘하는 기술
공부....책 많이 읽고 생각하는 능력 길러야
공부는 그냥 하면 되는 것이지 잘하는 기술까지 알아야 할까. 그런데 시간관리와 관련이 있다. 누구에게나 같은 하루 24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에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한 계절이다.
▶호기심 충족시키기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 중 한가지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수학은 도대체 호기심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호기심에서 수학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완벽한 인간이 되기를 원했다. 지금으로 치면 전문가라기보다는 제너럴리스트다. 학문의 기초엔 철학이 있었고 철학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예술, 사회, 경제, 역사 등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얻는 기초가 됐다.
현대도 공부하는 데는 마찬가지여야 한다. 특정한 과목만 한정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해서 서로 연결되도록 해야 모든 과목의 수준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시너지 효과를 설명하면 고교 수준 교과서에서도 그게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다.
그런데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수학도 잘하고 종국엔 영어도 잘하는 이유는 공부하는 방법 혹은 공부 잘하는 기술은 한 과목만 잘해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기저에는 호기심이 있다.
▶전과목을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학생에 따라서 좋아하는 과목이나 싫어하는 과목이 다르다. 그런데 사실은 모든 과목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과 문학은 절대 한 갈래의 학문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문학을 공부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두 과목 모두 자신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탐험을 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문학도 과학만큼 과학적인 원리와 이론을 갖고 분석하고 평가하며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모든 공부는 세상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단 한가지 해답을 찾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학교 공부의 모든 과목은 단 하나의 과목에서 파생되었으며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과목이나 싫어하는 과목이나 학문적으로는 같다고 이해해야 한다.
▶전문용어를 내 것으로 만들기
대학 과목이 아니더라도 어떤 과목은 매우 어려운 전문용어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왜 굳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정답은 용어의 모양만 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 의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따지자면 어려운 라틴어 접두어나 접미, 핵심이 되는 음절이 갖는 의미 덕분에 다른 단어들과 구별이 되듯이 전문용어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영어뿐이 아니다. 한자로 이뤄진 한글 전문용어도 라틴 접두어 같은 어절로 새 단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규칙 덕분에 어려운 전문용어도 스스로 쉬운 어절로 풀 수 있고 용이하게 외울 수 있다. 영어 단어를 많이 외우는 요령으로 많은 단어의 접두어를 배웠던 것을 기억해보면 자녀들의 어휘력 늘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용어는 또한 특정 분야에서만 쓰이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다. 대학 수준의 AP바이올러지에서 인체의 구석구석 용어를 외워야 한다. 그런데 이런 용어는 향후 의료 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전문용어는 사전을 찾아서 머리 속에서 알기 쉬운 말로 풀어 분해해서 외우면 나중에 그 메모만 보고도 쉽게 다시 기억해내는 신비스런 자기만의 암기가 가능해진다.
전문 용어나 과목에 필요한 공식 단어는 따로 왕도가 없다. 모조리 외워야 순탄한 다음 스텝이 보장된다.
한국에서 유명한 공신 중 한 사람의 경우 전문 용어가 너무 어려워 어떤 글을 쓸 때 논문투의 글을 이용해 거의 전문용어만 사용하면서 작문하는 방법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꾸준히 그런 식으로 작성하면 전문용어의 정확성, 효율성, 신속성을 몸으로 경험하게 돼 '체험하는 암기'가 가능했다고 한다.
▶공신들의 방법
1. 무조건 많이 읽어라
만화책이건 잡지건 대중 소설이건 학술지건 안내 팜플렛이건 상관 없이 읽는 게 왕도다. 물론 만화책만, 잡지만 읽는 편식은 안 좋지만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은 좋다.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여러 사람의 눈을 통해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뭐든지 읽는 습관만 길러두면 학교 공부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방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왕이면 문자로 기록된 것을 많이 보고 듣는 게 좋다.
2. 벤치 마킹을 하라
롤 모델을 정해 벤치마킹을 하라. 벤치마킹은 아직까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공한 사람이나 롤 모델을 따라 하는 것이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세계까지 좇아가는 것이면 금상첨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3. 계획 세우고 기록하라
실현 가능한 계획을 단계별로 1년, 3년, 5년 등의 기간으로 나눠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느 정도 실천을 했는가를 매일 점검해야 한다. 또한 이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서 하루 하루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실천 습관을 길러라
공부든 운동이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규칙과 시간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5. 모방하라
공부하는 기술도 처음부터 스스로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다른 사람이 만들어서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을 모방하는 것이 빠르다. 선배에게 배울 수도 있고 학교 교사 혹은 튜터도 좋다. 공부를 하다 보면 꼭 외워야 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쉽게 외우는 방법도 전수 받아야 쉽다. 족보는 의과대학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족보를 찾아라. 자기 습관과 성격에 맞는 학습 방법만을 모방해 최종적으로는 나만의 공부방법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6. 판단력과 분석력 기르기 훈련
매번 최상의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후 행동에 옮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어떤 일도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미래에 일어나는 일은 현재에 벌써 그 이유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보편적 원리가 사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잊지 말 것은 공부는 분석에서 시작되어 분석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7. 생각하는 기술
공부하는 기술을 익히다가 배우는 부산물인 '생각하는 기술'을 익히면 전문가만큼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으며 직장생활이나 사업하는데 매우 중요한 비판적이고 논리적 능력도 함께 길러 질 것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생각할 줄 안다.
8. 그림으로 전환시켜 저장하라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던 정보들이 같은 곳에 모이고 그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실해진다. 물론 포토제닉한 메모리는 타고나야 하지만 훈련으로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배운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새롭게 배운 지식의 원리와 원칙을 안다는 것을 뛰어 넘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모든 감성적 이성적 지식과 새롭게 습득한 지식이 일체화되는 것을 말하며 천을 이루는 한줄기 실처럼 뺄래야 뺄 수 없는 자기만의 지식의 일부가 되는 것을 말한다. 뭔가를 이해하는 데 상상력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상상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상상력을 사용해 이론은 태어나고 또 상상력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다. 상상력을 개발하는 유일한 방법은 머리 속의 빈 공간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다. 공백을 상상하는 능력이 생기면 공부를 보는 눈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여러 과목에서 가르치는 이치가 한 곳으로 모인다 모르는 내용만 뽑아서 잘 알게 될 때까지 따로 공부하는 것이 배운 것을 모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9. 자녀에게 타이르기
자식이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물어봐라. 공부를 왜, 어떻게 하는 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녀들의 특성을 냉정하게 파악하라. 인생의 목표는 자녀 스스로 세우도록 해야 가장 큰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0. 공부하는 이유 2가지
첫째 자기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다.
둘째 직장과 가정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상식이 풍부할수록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학교 공부시간을 절약해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한다. 이때 자녀의 특성에 맞는 분야를 몇 가지 정해서 목표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