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매장 오늘부터 5C와 5S 판매
애플이 오늘부터 신제품 아이폰 5C와 5S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패사데나 지역의 한 애플 스토어에는
고객들이 물량이 동나기 전 신제품 아이폰을 사기 위해
노숙자를 동원해 밤새 줄을 서는 가 하면
주먹다툼까지 벌어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파사데나 지역 한 대형 애플스토어 밖에는
가게가 문을 열기도 전부터
고객 200여명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신제품 아이폰 5S와 5C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상당수가 전날 밤부터 가게 앞에서
아이폰을 먼저 사기 위해 기다렸으며,
특히 아이폰을 대신 구입해 넘기면
수고비로 40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밤새 줄을 선 노숙자들도 눈에 띕니다.
노숙자 70∼80명이 승합차 여러 대에 실려
LA 노숙자 쉼터에서 패서디나로 온 후
가게 밖에서 밤을 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런가운데 서로 먼저 신제품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싸움을 벌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아침 7시30분
패서디나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남성 2명이
주먹 싸움을 벌여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노숙자가 분노한 상태에서 거리로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검거돼 72시간 격리된 채 정신감정을 받았습니다.
애플스토어에서 신제품이 동나면서
노숙자들이 대리 구입으로 인한 대가를 받지 못해
분노가 폭발한것입니다.
이처럼 애플은 오늘부터 (어제부터) 미국를 포함해 9개국에서
신제품 아이폰 5C와 5S의 판매를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보급형인 아이폰 5C는 수요에 비해 재고가 넉넉했지만
고급형인 5S는 새벽 0시에 온라인 주문이 시작된지
몇 시간만에 초기 물량이 동났습니다.
특히 5S 골드색은 10분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웹사이트를 통해
골드색 아이폰 5S는 다음 달이 돼야 배송이 가능하며
다른 색깔 5S도 7∼10일간 배송이 지연된다고 알렸습니다.
다만 아이폰 5C는 사흘 내에 배송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고급형 5S의 수요를 지나치게 낮게 잡고
보급형 5C의 수요를 과다 예측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번 아이폰 5C와 5S의 초기 판매 실적은 제품 생산이나 부품 수급 등
문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석가들이 많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말 아이폰 5C와 5S의 초기판매 실적이
500만∼6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 중 5S가 생산 등 문제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도 나왔는데
예전과 달리 애플 측이 관련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