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최종전에서만 2억7000만원 챙겨…연봉 등 44억원 돈방석
올 시즌 옵션 총액 75만 달러
'LA 몬스터' 류현진(26)이 시즌 최종전에서 짭짤한 부수입을 챙겼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구위 점검차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5회 이전 조기 강판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컨디션을 조율해주려는 돈 매팅리 감독의 배려 속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연속 5이닝 이상 투구가 끊긴 아쉬움을 지우기란 쉽지 않았다.
2점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된 탓에 2.97이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높아졌다. 올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의 15승 달성도 무산됐다.
기록만 놓고 볼 때는 세 마리 토끼를 놓친 셈이 됐지만 주머니만큼은 두둑해졌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면서 소화 이닝에 따른 옵션 조항을 삽입했다.
매 시즌 170이닝을 넘길 때마다 25만 달러(약 2억6900만원)가 추가되는 조건으로 180이닝 이상은 50만 달러, 190이닝은 75만 달러, 200이닝 이상은 100만 달러를 받는 방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8이닝을 던졌던 류현진은 4이닝을 보태 시즌 192이닝을 기록, 190이닝 돌파에 해당하는 25만 달러를 추가로 벌었다.
류현진이 달성한 시즌 옵션 총 금액은 75만 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8억원의 거액이다. 8억원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연봉과 동일한 액수로 올 시즌 프로야구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연봉 333만3000달러를 받는 류현진은 옵션 성사 금액을 보태 총 408만3000달러(약 43억9000만원)를 벌어 들였다. 여기에 유니폼 판매금 등을 더하면 총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