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매출 22억달러 넘어 사상 최대치
날로 사용 빈도가 증가하는 각종 모바일 기기에 힘입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IBM 디지털과 커스토라 펄스 그리고 어도비 등 대형 리서치 업체들은 3일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이상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 벽을 돌파(추정치 22억9000만달러)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수감사절이었던 지난달 28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12억달러)와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의 판매 총액을 합산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어났다. 사이버 먼데이 당일 쇼핑을 즐긴 미국인들의 수도 총 1억3100만명으로 2012년 보다 20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 먼데이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끝난 이후의 첫 월요일에 진행되는 대대적인 온라인 할인행사를 뜻하는 말로 최근에는 대부분의 리테일러들이 이날을 겨냥한 세일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쇼핑 전문가들은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 증가가 매년 급증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재 올해 사이버 먼데이는 전체 제품 구입의 1/3 이상이 스마트 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6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과 이베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47%, 이베이는 2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월마트와 타겟, 등의 대형 업체들도 20%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마트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의 55%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플레이 스테이션 4와 엑스 박스 등 인기 게임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사이버 먼데이 당일 오전에 조기 품절됐다.
커스토라 펄스의 코리 피어슨 CEO는 "사이버 먼데이가 온라인 쇼핑의 최대 대목이 되고 있다"며 "TV를 포함한 일부 제품의 할인폭이 최대 80%에 달하면서 일부 웹사이트는 동시에 35만명이 접속하는 기현상이 빗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한 매출 신장을 경험한 업체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는 대부분의 리테일러들이 사이머 먼데이를 1주일 내내 진행하는 사이버 위크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