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랜틱시티 6개 도박장 25일 정식 영업 개시
초반부터 가입자 폭발적 증가로 도박장들 '웃음'
크리스티 주지사 "한 해 세수 12억불 이상 증대"
뉴저지 온라인 도박 허용 보름 만에 5만명 가입
뉴저지주에서 인터넷 온라인 도박을 시행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는 지난달 21일부터 아틀랜틱시티에 있는 대형 도박장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도박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도박을 허용했다. 도박장들은 21일부터 24일까지의 시범 기간을 거쳐 25일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주정부 산하 게임산업집행과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온라인 도박이 출범한 이후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아틀랜틱시티 6개 도박장이 시행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계좌를 개설한 가입자 수는 5만13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후에만 1만4000명 이상 또 추수감사절인 28일에는 단 하루 만에 5000여 명이 계좌를 만드는 등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도박을 시작한 도박장은 보고타 호텔 카지노 앤 스파 트럼프 타지 마할 카지노 리조트 트럼프 플라자 호텔 앤 카지노 트로피카나 카지노 앤 리조트 밸리스 아틀랜틱시티 시저스 아틀랜틱시티 등 6곳이다. 그러나 시행 직전 기술적인 장애를 겪었던 골든 너기트 아틀랜틱시티 도박장이 곧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용자 수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산업집행과는 온라인 도박으로 향후 얼마나 세금 수입이 발생할 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게임산업집행과는 내년 1월 중에 온라인 도박으로 인한 초기 세수 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온라인 도박이 시행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도박장들의 수입은 물론 주정부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 폭발을 가장 반기는 것은 도박장들. 아틀랜틱시티 내 12개 도박장들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반기에 총 13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가 줄어든 것이다.
아틀랜틱시티 도박장들의 총 매출은 지난 2006년 52억 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 올해는 3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박장은 온라인 도박으로만 한 해 총 2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박장들로서는 도박객 감소로 아틀랜틱시티가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도박이 순조롭게 출범하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정부도 온라인 도박이 세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당초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면서 한 해 세수가 12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무디스 등 크레딧회사들은 뉴저지주가 온라인 도박으로 첫 해 최소 2억8000만 달러 최대 5억 달러의 세수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