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의대 가고 싶어 해커 고용
의대 진학을 위해 해커를 고용한 한인 학생이 실형을 받았다.
한인학생 징역 3개월 등 실형 선고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심 모(24) 씨는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미시간대학교와 미국의과대학협회(AAMC·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 시스템을 수차례 해킹한 혐의로 지난 13일 징역 3개월과 보호관찰 3년, 사회복귀 훈련소(Halfway House) 7개월 등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1년 5월 미시간대를 졸업한 심 씨는 모교 서버에 접속해 3.0이 조금 넘는 자신의 대학 성적을 고치려고 직접 해킹 관련 공부를 시작했지만 실패하자 인터넷에서 졸업 증명서, 성적증명서, 추천서 등의 위조 문서를 1천 달러에 사들였다.
심 씨는 의대 입학을 위해 2009년 3월부터 2012년 7월까지 7차례 의대 입학 시험을 치렀지만 45점 만점에 22점, 25점 등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자 그 해 7월 6천 달러를 주고 전문 해커를 고용해 AAMC 서버 해킹을 시도했다.
AAMC 측은 “당시 즉시 서버를 내리고 외부 컴퓨터 IP를 모두 차단해 해킹을 막았지만 3만 1천 600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비밀 검찰국(USS·United States Secret)에 의해 체포된 심 씨는 법정에서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며 “부모님 모두 의사라 반드시 의대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해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 씨는 위조한 문서로 국립건강협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2012년 9월부터 1년간 일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