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및 하버드 합격생들의 공부법
대입 합격자 발표 시즌이 지나갔다. 올해도 하버드 합격자들의 소식이 많이 들렸다. 남가주에서만 10명이 넘는 한인 학생들이 하버드대학에 합격했다. 하버드 외에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간 학생까지 꼽는다면 아마 미 전역에서 수백 명은 되지 않을까 싶다. 뿐만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UC버클리나 UCLA, 스탠퍼드대학 합격자들을 합치면 미국을 이끌어갈 한인 인재들은 매년 수천 명씩 배출되는 셈이다.
하버드대가 아무리 문을 넓혔다고 해도 공부를 잘 해야 갈 수 있는 대학임에는 틀림없다. 올해 만나본 대다수 하버드 합격자들은 수석 졸업생이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어쩌면 그렇게 공부를 잘할까" 다들 그 비결이 궁금할 것이다.
정말 교과서만 공부했는데도 하버드에 입학했을까? 답은 '예스'다. 가정 형편으로 학원을 다니지 못한 그들에겐 교과서가 문제집이자 답안지였다. 그런데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그 공통점이 바로 그들의 공부 비법이었다.
첫째, 궁금한 건 참지 못했다. 선생님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질문하거나 수업시간에 질문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확인했다.
조선족 출신에 아시안 학생이 많지도 않은 벨몬트 고등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하버드에 합격한 김정수양. 그는 수업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선생님을 찾아가 질문했다. 김양은 "질문하는게 귀찮거나 창피하다고 해서 참는다면 결국 나만 손해다"라고 말했다.
그라나다힐스 고교의 신디아 김양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수업 내용뿐 아니라 '수학팀'에서 활동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 답을 찾아냈다. 학교가 끝난 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지만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을 때마다 후배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도 힘을 쏟은 모범생이었다.
둘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다. 그날 받은 숙제는 학교에 남든 집에 돌아와 새벽까지 하든 반드시 그날 마무리를 지었다. 밴나이스고교를 수석 졸업한 티모시 강군은 "매일 한 두시간씩 공부했지만 숙제가 있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7~9시간씩 공부해 꼭 마무리를 지었다"고 말했다. 강군은 학교에서 시간이 남을 때마다 숙제를 했다고도 했다. 그 이유는 "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한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들의 말을 요약해보면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이다. 수업에 충실하면서 과제에 최선을 다했고 어려울 때는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올해 입시는 끝났지만 내년을 목표로 지금 이 순간 땀흘리는 학생들은 또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도 떠나고 공부에서도 벗어나고 싶겠지만 이들은 목표한 대학 진학을 위해 한 순간 한 순간 소중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사실 명문대학 진학이 전부는 아니다. 하고 싶은 미래, 그 미래를 위해 선택한 전공을 잘 가르쳐 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의 공부 비법을 공개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 쉽지 않은 공부 비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번 따라해 보자. 내년 이맘 때엔 모두가 원하는 대학의 합격통보를 받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