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 팰팍,포트리 한인타운 치안 강화
벤자민 라모스 팰팍 서장
"부족한 인력 보완 위해 다른 타운과 제휴
한인들과 소통 활성화 대책 곧 내놓을 것"
키스 벤덜 포트리 경찰서장
"한인 경찰 숫자, 뉴저지 타운 중 가장 많아
보행자 안전 향상 캠페인에 관심 가져주길"
뉴저지주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와 포트리 경찰서장이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잡았다.
한인들의 경찰 취업을 돕기 위해 미주한인경찰협회(KABLE) 주최로 지난달 28일 팰팍 린드버그 초등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다.
경찰을 꿈꾸는 한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벤자민 라모스 팰팍 경찰서장과 키스 벤덜 포트리 경찰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운에서 경찰서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타운 경찰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팰팍과 포트리는 전국에서도 한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팰팍 주민 가운데 50% 이상이 한인이며, 포트리는 40%가 한인이다.
2010년부터 팰팍 경찰서를 이끌고 있는 라모스 서장은 “팰팍의 중심을 이루는 브로드애브뉴 한인 상권 보호와 민생 치안에 주력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입양인을 동생으로 두는 등 개인적으로도 한인사회와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벤덜 서장은 “포트리에는 한인 경찰이 5명이나 있다”며 “이는 뉴저지주 전체 타운 경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주요 이슈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벤덜 서장은 보행자 안전 문제를 들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포트리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많다. 지난해에도 한인 주민 1명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기도 했다”며 “운전자들의 과속·난폭 운전도 이유가 되고 있고 보행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하면서 교차로를 건너는 등 부주의도 문제다.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한인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라모스 서장은 “팰팍 역시 과속 운전과 보행자 안전이 문제다. 하지만 전반적인 단속을 펼치기에는 다소 경찰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두 서장은 한인들을 위한 언어 소통 문제 해결을 과제로 꼽았다.
라모스 서장은 “한인 경찰이 항상 근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인들의 소통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언어 장벽을 지닌 한인들이 보다 편히 경찰에 각종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게 소통 문제 개선책을 개발 중이다.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덜 서장은 “한인 경찰이 다수 있는 만큼 '아웃리치'를 늘리겠다”며 “경찰이 주민들에게 다가가 주요 이슈를 듣고 도움을 준다면 소통 문제는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장들은 각 타운 경찰은 물론, 카운티·주 경찰 등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인타운 치안을 보다 강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모스 서장은 “팰팍 인근의 포트리·레오니아 등지의 경찰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부족한 경찰력을 메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찰 활동에 있어서 한인들의 참여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벤덜 서장도 “같은 생각이다. 주정부 등 중앙 경찰로부터 보다 많은 지원을 이끌어내 한인타운 치안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